설날 음식 떡국, 어떤 체질에 좋을까? 체질별 떡국 섭취법 - 부야칼럼 [5쪽] - 부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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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설날 음식 떡국, 어떤 체질에 좋을까? 체질별 떡국 섭취법
작성자한의원 @ 2026.02.14 16:46:57

설날 아침의 떡국은 같은 한 그릇이라도 체질에 따라 결이 달라진다. 얇게 저민 가래떡이 맑은 국물 속에서 부드럽게 퍼질 때, 소고기 양지로 우린 육수는 깊은 단맛과 감칠맛으로 속을 덥힌다. 여기에 달걀지단의 고소함, 김의 바다 향, 송송 썬 대파와 마늘의 알싸함이 겹겹이 얹히며 담백하지만 빈틈없는 풍미를 완성한다. 전통적으로 떡국은 맑은 국물에 떨어지는 떡처럼 흰빛을 띠며, 새해를 맞는 깨끗하고 새로운 출발의 기운을 상징하기도 한다. 

 사상체질의학은 사람을 네 가지 체질로 나누고, 체질에 따라 음식·약물·생활습관을 달리해 건강을 관리하는 전통의학 방법이야. 체질마다 각 장부의 기능활성도와 소화기능, 열·냉 성향 등이 다르다고 봐서, 같은 음식이라도 체질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여겨진다.

태음인이라면 이 기본 구성에 가장 충실해도 좋다. 쌀떡의 든든한 탄수화물과 소고기 육수의 단백질이 만나 기운을 채우고, 마늘·대파가 소화를 돕는다. 다만 과식은 금물, 김과 다시마를 더해 담백함을 살리면 균형이 한층 좋아진다.

소양인은 열이 쉽게 오르니 마늘과 후추를 줄이고, 멸치·다시마 위주의 맑은 육수로 산뜻함을 살려보자. 고명으로 오이채나 미나리를 얹으면 상쾌한 기운이 더해진다.

소음인은 속이 냉하기 쉬우므로 따뜻한 소고기 육수에 생강 한 조각을 은은히 더하고, 떡의 양은 조금 덜어 부담을 낮추는 편이 편안하다. 대신 달걀과 잘게 찢은 닭고기를 보태 단백질을 보강하면 기운이 오래 간다.

태양인은 상체 열을 자극하지 않도록 담백함이 관건이다. 기름기 적은 육수에 김과 파를 절제해 올리고, 떡은 소량만 담아 가볍게 즐긴다.


결국 떡국은 흰 떡처럼 비워내고, 육수처럼 채워 넣는 음식이다. 같은 재료라도 덜고 더하는 손끝의 선택이 체질에 맞는 한 그릇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