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 내원하신 환자분들이 간혹 체질에 맞는 술에 관해 여쭤보실 때가 있습니다. 물론 한약 복용 중에는 술은 가급적이면 적게 드시는게 좋습니다만, 꼭 드셔야 할 때가 있다거나 과음하지 않고 가끔씩 드시는 정도라면 그래도 체질에 맞게, 과하지 않게 적당량만 드시는 게 좋겠지요.

태양인은 청량하고 담백한 음식이 맞습니다. 과일 중에서도 포도, 키위 등이 대표적입니다. 따라서 태양인에게 이로운 술 중에서는 포도를 이용해서 담근 샹그리아, 포도주, 포도주를 증류해서 만든 브랜디인 꼬냑이 대표적입니다. 시원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맥주나, 태양인에게 좋은 달래, 솔잎, 모과 등을 이용한 달래주, 솔잎주, 머루주, 모과주 등도 좋겠습니다.

해로운 술은 이와 반대로 뜨겁고 열이 많은 성질을 띠고 있는 소주, 인삼주, 칡주, 더덕주 등이 있겠네요.

소양인도 시원한 성질의 술이 맞습니다. 태양인과 비슷하게 적포도주, 역시 포도주를 원료로 만든 꼬냑, 차가운 성질의 보리로 만든 맥주나 맥아를 원료로 만든 싱글몰트 위스키도 소양인에게 맞는 술입니다. 음허해지기 쉬운 소양인에게 좋은 구기자로 만든 구기자주나 생지황주, 복분자주도 좋습니다.

해로운 술로는 태양인과 비슷하게 뜨거운 성질인 소주, 정종, 위스키, 인삼주, 뱀술, 칡주, 쌀로 담근 막걸리 등이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강조해봅니다. 체질에 맞는 술이라도 과하지 않게 적당량만, 그리고 몸이 안좋을 때는 자제하시는게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