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정보
퇴근 후면 동료들과의 한잔이 생각난다. 집에 가면 아내와, 아이들과 치킨이나 피자에 맥주한캔이면 하루 스트레스가 풀린다. 여성들도 마찬가지이다. 하루의 피로를 퇴근 후 혹은 아이들을 재우고 TV를 보면서 편하게 먹는 것으로 푸는 사람들이 많다. 한밤중에도 야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가 질주하고, 거리는 술집과 밤새하는 커피숍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런 야식을 먹는 습관은 비만을 유발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더구나 더부룩한 속은 수면을 방해하고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소화기 질환도 일으킨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입과 위를 연결하는 근육으로 이루어진 식도는 연동운동으로 음식을 식도하단까지 운반한다. 이렇게 운반된 음식은 위안으로 들어가는데, 이때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부위인 ‘분문’을 거친다. 분문은 음식물이 입에서 식도를 통해 내려오는 기계적인 자극에 의해 괄약근이 이완되어 음식물이 위속으로 들어올수 있게 하고, 위에 어느정도 음식물이 채워지면 분문은닫힌다. 이 분문의 조절 기능 이상으로 분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 위액이 역류하게 되고, 이런 위액의 역류가 반복적 만성적으로 일어나면 강한 위산에 의해 식도에 염증이 생긴다. 이것이 ‘역류성 식도염’이며 잦은 야식과 과식이 불러오는 질환 중 하나이다.
역류성 식도염을 야기하는 식습관
1. 과식
위는 신축성이 좋은 장기라서 음식을 먹으면 평소 크기의 5배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아무리 신축성이 좋아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위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과식이 잦으면 위의 신축성은 떨어지고 운동성을 저하시켜 음식물이 위안에 오래머물고, 결과적으로 위의 음식물이 위산과 함께 역류할 가능성이 높다.
2. 음주
알콜은 위벽을 자극하면서 위산 분비를 늘린다. 또 술은 혈관을 충혈시키므로 위산이 열규되었을 때 식도 점막이 쉽게 손상될수있다.
3. 자극적 음식, 커피
자극적인 음식은 위장내 체류시간이 길다. 커피나 탄산음료는 식도하단의 괄약근의 탄력을 떨어트리고 위벽을 자극해 위산분비량을 늘린다.
4. 식사 후 바로눕기
식후에는 위속이 음식물로 채워지면서 위산분비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이때 바로 누우면 중력의 영향으로 위속의 내용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쉽다.
역류성 식도염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명치부분의 쓰림, 가슴부부분의 쓰림, 가슴 답답함, 목의 이물감, 신물이 넘어오면서 가슴통증등을 동반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목의 이물감으로 가래가 낀듯이 답답한 느낌이다. 특히 밤에 누워있을 때나 식후에 이물감이 심해진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구취는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하며, 이물감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로는 심해진다. 또한 소수에서는 식도암을 초래하기도 한다.
잦은 야식은 결국 과식을 초래하게 되고, 알코올의 섭취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야식대신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으로 위장과 생활의 건강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앙쥬, 2015년 호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