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 한방 건강정보 [37쪽] - 부야한의원

한방 건강정보

제목발기부전
작성자한의원 @ 2016.12.27 10:58:36

개요

발기부전이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리는데 충분한 발기를 얻지 못하거나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발기부전으로 인하여 야기되는 문제점들로는 자신감 상실, 배우자와의 갈등, 심리적 좌절 등으로 인한 개인적인 문제와 가정불화 등의 사회적인 문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발기부전의 유병률을 최초로 보고한 사람은 1948년 Kinsey였습니다. 그는 노화에 따라 발기부전이 증가하며, 발기부전의 유병률은 30-45세는 3%, 45-55세는 7%, 65세는 25%, 75세는 55%라고 보고하였습니다. 그 후 최근까지 발기부전 유병률에 대한 보고가 많이 되고 있으며, 발기부전 유병률은 최근 대사증후군 등의 현대 성인병의 폭발적 증가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미국 NIH(National Institute of Health;국립보건원)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 나라의 발기 부전증 유병률은 성인 남성의 약 8.7%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11.9%, 서부 유럽의 12.8%보다는 약간 낮은 수치입니다.

국내 한 연구에서 경도 이상의 발기부전의 유병률은 약 43.29%로 나타났습니다. 연령에 따른 분포를 살펴보면 30대는 23%, 40대는 34%, 50대는 64%, 60대 이상은 86%로, 연령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유병 양상을 보였습니다. 중증 발기부전의 유병률은 30대는 2%, 40대는 2.4%, 50대는 4.4%, 60대 이상은 21.3%로, 60대 이상에서 급격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원인

과거에는 발기부전의 원인이 대부분 심인성이며 기질적인 원인들은 단지 일부의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근래에는 오히려 기질적인 원인들이 발기부전의 더욱 흔한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50세 이후의 연령층에서 뚜렷하며 심혈관계 질환과의 관련성이 빈번하게 보고됩니다.

발기부전의 원인

1. 심인성 발기부전

심인성 발기부전은 성행위에 대한 불안,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오는 긴장과 스트레스, 특히 우울 및 불안 정서들과 관련이 많습니다. 우울증의 주요 증상들로는 지속적인 기분의 저하, 흥미와 즐거움의 상실, 그리고 수면과 식욕, 성적 욕구의 저하 등이 있습니다. 우울증에서 관찰되는 신경내분비계의 기능이상은 직접적으로 발기부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항우울제들이 이차적으로 발기부전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친밀감을 느끼는 능력에 장애가 있거나, 불신감, 애정의 결핍 등의 감정을 느끼게 되면 결과적으로 발기부전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욕구나 화난 감정들을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을 통하여 해소할 수 없을 때에도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단 한번 발기부전이 발생하게 되면 남성이 점차적으로 자신의 다음 성적 접촉에 대해서 불안하게 되면서 연속적인 발기부전이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원래의 발기부전의 이유가 무엇이든, 발기상태가 되어서 이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불안은 부담감을 동반하면서, 성적인 접촉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감소시키고, 성적자극에 대하여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능력을 저하시켜 결과적으로 발기부전을 지속시키고 고착화하게 만듭니다.

심인성 발기부전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발기부전의 원인은 스트레스나 불안 수준이 높을 때에 동반되는 과도한 교감신경계 흥분이 혈중 카테콜아민 (catecholamine)의 양을 증가시키면서 혈관을 수축시키고, 발기에 필요한 음경해면체 평활근의 이완을 방해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혈관인성 발기부전

1) 동맥성 발기부전

동맥성 발기부전은 음경동맥으로 흐르는 혈류의 장애에 의하여 발생하며, 음경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이나 손상이 그 원인이 됩니다. 동맥성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으로 관상동맥경화증이 있습니다. 동맥성 발기부전의 특징은 서서히 점진적으로 진행하여 발기 시 강직도가 소실됩니다.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인자는 나이, 고혈압고지혈증당뇨비만우울증, 지나친 흡연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고지혈증과 흡연은 발기에 관여하는 음경해면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심장질환과 발기부전의 발생비율은 나이와 비례하는데 이는 심장혈관뿐 아니라 음경동맥 또는 해면체 내피의 손상이 같은 시기에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고지혈증은 일산화질소합성효소(NOS)를 억제하여 발기부전을 초래하며, 발기부전환자의 42.4%에서 고지혈증이 동반됩니다. 높은 저밀도지질단백콜레스테롤과 낮은 고밀도지질단백콜레스테롤은 발기부전의 발생위험도를 높이며, 고지혈증의 증가 정도와 발기부전의 심한 정도는 서로 비례합니다. 고혈압 환자에서 발생하는 발기부전은 기존의 혈관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고혈압은 관상동맥경화증의 발생을 촉진시킵니다.

이뇨제와 같은 항고혈압제의 사용 또한 발기부전의 발생을 초래합니다. 당뇨 환자에서는 음경동맥의 경화, 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내피의 증식, 석회화, 내경의 협착 등이 발생하여 동맥성 발기부전이 초래됩니다. 흡연에 의한 니코틴의 흡수는 음경동맥과 해면체의 이완을 방해하여 혈류의 흐름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정맥을 통한 혈류의 차단을 방해하여 발기부전을 초래합니다. 복부비만과 더불어 중성지방의 증가, 낮은 고밀도지질단백콜레스테롤, 고혈압, 공복 시 높은 혈당 중 2가지 이상이 복합되어 있을 때 대사증후군이라 하며, 이러한 대사증후군 또한 발기부전의 발생을 높입니다.

2) 정맥 폐쇄부전성 발기부전

정맥 폐쇄부전성 발기부전은 음경해면체에서 정맥을 통한 혈류의 유출이 동맥을 통한 혈류의 유입보다 많을 때 발생합니다. 정상적인 발기를 위하여서는 동맥을 통한 혈류의 흐름, 음경해면체 육주평활근의 이완, 그리고 백막의 기능이 정상이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의 기능 중 어느 하나라도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할 때는 음경해면체내의 혈액이 전신혈관계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정맥폐쇄기능이 소실되어 정맥 폐쇄부전성 발기부전이 발생합니다. 정맥성 발기부전의 발생 원인으로는 페이로니 질환 등 백막의 퇴행성 결함이 있는 경우, 음경해면체 내피세포의 구조적 결함, 이완성 신경물질의 불충분한 분비 등이 있습니다.

3. 신경인성 발기부전

발기는 신경혈관계 조절에 의존하므로 뇌, 척수, 해면체신경 및 외음부신경의 장애나 질환은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신경 질환들은 발기능 이외에 감각인지 및 사정기능 등을 감퇴시킬 수 있습니다. 음경발기의 중추신경의 장애에 의해 심인성 발기부전도 일부 야기될 수 있습니다. 신경인성 발기부전은 뇌출혈, 뇌졸중파킨슨씨병과 같은 뇌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에 의해 야기되기도 합니다. 또한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 중 어느 부분이 손상되었는지에 따라 발기능 및 성기능에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4. 내분비성 발기부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매우 낮은 경우 일반적으로 성적인 흥미나 성기능이 저하됩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적인 흥미를 증가시키고, 성적인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며, 야간발기의 빈도를 증가시킵니다. 남성호르몬이 저하된 경우 발기능의 감소 외에 성적인 생각이나 성교의 빈도도 감소되며 사정액 양이 감소하고 정액의 성상도 나빠집니다.

5. 대사증후군에 의한 발기부전

최근에 대사증후군은 의학적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자체가 최종 질환이 아니고 타 질환으로 이행되는 증후군으로서, 심혈관질환과 2형 당뇨, 그리고 발기부전과 동일한 병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사증후군은 흔히 비만, 혈중 중성지방의 증가, 고밀도콜레스테롤의 감소, 고인슐린증 고혈압 등의 대사성 위험요인 (risk factor) 들이 2개 이상 동반된 경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최근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증가와 더불어 각종 심혈관 질환, 당뇨, 그리고 발기부전의 위험인자로서의 의미가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의 기본적 병인으로서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는 발기조직을 포함한 심혈관에서 내피세포의 기능부전을 일으킴으로써 각종 혈관 병변과 발기부전을 초래합니다. 비만, 지질이상 등의 위험요인도 내피세포의 기능부전과 혈류장애를 통하여 발기부전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고령, 남성호르몬저하에 의한 발기부전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는 생식샘기능저하증이 대사증후군, 혈관성 질환, 발기부전에 공통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운동, 식생활 조절, 남성호르몬보충치료 등은 대사증후군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고, 발기부전을 포함한 혈관성 질환의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기부전이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으므로 발기부전 환자에서 적절한 생활 습관의 조절은 향후에 발생할 대사증후군과 혈관합병증의 예방과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약물부작용에 의한 발기부전

고혈압치료제나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들의 부작용으로 성기능장애가 유발되기도 하는데, 보고자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많게는 성기능장애 환자의 25%가 약물부작용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약물부작용으로 인한 성기능장애로는 성욕감퇴, 발기부전, 사정장애 및 여성형 유방 등이 있습니다.

또한, 중추 혹은 말초혈류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약물들도 성기능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약물복용에 의한 성기능장애의 특징은 다른 동반 질환이나, 함께 복용하는 다른 약물들 때문에 정확한 원인 약물을 밝혀내는 것이 매우 어려우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현재 처방되고 있는 대부분의 항고혈압제가 발기나 사정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각각의 약제에 의한 부작용과 그 발생빈도를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향정신성 약제들 또한 고혈압 약제와 마찬가지로 일부 환자에서 성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정신과 약제는 항정신병제 (antipsychotics), 항우울제 (antidepressants) 및 항불안제 (antianxiety agents)가 포함됩니다.

습관성 약물은 흔히 성적 쾌감을 고조시키며 최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과다하게 복용하거나 장기간 복용하면 성기능의 감퇴를 유발합니다. 장기간의 음주는 성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알코올에 의한 발기부전의 발생률은 약 8~54%에 이릅니다. 알코올로 인한 성기능장애의 증상으로는 성적 흥분 감소, 사정지연 및 발기부전 등이 있으며, 발기부전은 현저한 성욕 감퇴가 없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7. 의인성 및 기타 원인에 의한 발기부전

발기부전은 중추신경계 및 말초 신경계, 혈관계, 내분비계, 그리고 국소 신경전달물질들이 병적인 이유로 정상적인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유발됩니다. 그런데 병적인 문제가 없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행위가 발기에 관계하는 여러 요소들을 저해하여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골반강 내에는 발기 관련 자율 신경 및 혈관들이 주행하는데 많은 골반강 내 외과적 수술들에 의해 이 구조물들이 손상당하여 발기부전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로 시행하는 전립선절제술로 인하여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방광암대장암 혹은 직장암의 치료를 위한 골반강내 절제술도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진행성 방광암 환자에서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한 후의 발기부전 발생률은 62%~93%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

과거에는 발기부전의 원인이 대부분 심인성이며 기질적인 원인들은 단지 일부의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근래에는 오히려 기질적인 원인들이 발기부전의 더욱 흔한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50세 이후의 연령층에서 뚜렷하며 심혈관계 질환과의 관련성이 빈번하게 보고됩니다.

발기부전의 원인

1. 심인성 발기부전

심인성 발기부전은 성행위에 대한 불안,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오는 긴장과 스트레스, 특히 우울 및 불안 정서들과 관련이 많습니다. 우울증의 주요 증상들로는 지속적인 기분의 저하, 흥미와 즐거움의 상실, 그리고 수면과 식욕, 성적 욕구의 저하 등이 있습니다. 우울증에서 관찰되는 신경내분비계의 기능이상은 직접적으로 발기부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항우울제들이 이차적으로 발기부전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친밀감을 느끼는 능력에 장애가 있거나, 불신감, 애정의 결핍 등의 감정을 느끼게 되면 결과적으로 발기부전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욕구나 화난 감정들을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을 통하여 해소할 수 없을 때에도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단 한번 발기부전이 발생하게 되면 남성이 점차적으로 자신의 다음 성적 접촉에 대해서 불안하게 되면서 연속적인 발기부전이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원래의 발기부전의 이유가 무엇이든, 발기상태가 되어서 이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불안은 부담감을 동반하면서, 성적인 접촉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감소시키고, 성적자극에 대하여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능력을 저하시켜 결과적으로 발기부전을 지속시키고 고착화하게 만듭니다.

심인성 발기부전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발기부전의 원인은 스트레스나 불안 수준이 높을 때에 동반되는 과도한 교감신경계 흥분이 혈중 카테콜아민 (catecholamine)의 양을 증가시키면서 혈관을 수축시키고, 발기에 필요한 음경해면체 평활근의 이완을 방해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혈관인성 발기부전

1) 동맥성 발기부전

동맥성 발기부전은 음경동맥으로 흐르는 혈류의 장애에 의하여 발생하며, 음경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이나 손상이 그 원인이 됩니다. 동맥성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으로 관상동맥경화증이 있습니다. 동맥성 발기부전의 특징은 서서히 점진적으로 진행하여 발기 시 강직도가 소실됩니다.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인자는 나이, 고혈압고지혈증당뇨비만우울증, 지나친 흡연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고지혈증과 흡연은 발기에 관여하는 음경해면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심장질환과 발기부전의 발생비율은 나이와 비례하는데 이는 심장혈관뿐 아니라 음경동맥 또는 해면체 내피의 손상이 같은 시기에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고지혈증은 일산화질소합성효소(NOS)를 억제하여 발기부전을 초래하며, 발기부전환자의 42.4%에서 고지혈증이 동반됩니다. 높은 저밀도지질단백콜레스테롤과 낮은 고밀도지질단백콜레스테롤은 발기부전의 발생위험도를 높이며, 고지혈증의 증가 정도와 발기부전의 심한 정도는 서로 비례합니다. 고혈압 환자에서 발생하는 발기부전은 기존의 혈관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고혈압은 관상동맥경화증의 발생을 촉진시킵니다.

이뇨제와 같은 항고혈압제의 사용 또한 발기부전의 발생을 초래합니다. 당뇨 환자에서는 음경동맥의 경화, 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내피의 증식, 석회화, 내경의 협착 등이 발생하여 동맥성 발기부전이 초래됩니다. 흡연에 의한 니코틴의 흡수는 음경동맥과 해면체의 이완을 방해하여 혈류의 흐름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정맥을 통한 혈류의 차단을 방해하여 발기부전을 초래합니다. 복부비만과 더불어 중성지방의 증가, 낮은 고밀도지질단백콜레스테롤, 고혈압, 공복 시 높은 혈당 중 2가지 이상이 복합되어 있을 때 대사증후군이라 하며, 이러한 대사증후군 또한 발기부전의 발생을 높입니다.

2) 정맥 폐쇄부전성 발기부전

정맥 폐쇄부전성 발기부전은 음경해면체에서 정맥을 통한 혈류의 유출이 동맥을 통한 혈류의 유입보다 많을 때 발생합니다. 정상적인 발기를 위하여서는 동맥을 통한 혈류의 흐름, 음경해면체 육주평활근의 이완, 그리고 백막의 기능이 정상이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의 기능 중 어느 하나라도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할 때는 음경해면체내의 혈액이 전신혈관계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정맥폐쇄기능이 소실되어 정맥 폐쇄부전성 발기부전이 발생합니다. 정맥성 발기부전의 발생 원인으로는 페이로니 질환 등 백막의 퇴행성 결함이 있는 경우, 음경해면체 내피세포의 구조적 결함, 이완성 신경물질의 불충분한 분비 등이 있습니다.

3. 신경인성 발기부전

발기는 신경혈관계 조절에 의존하므로 뇌, 척수, 해면체신경 및 외음부신경의 장애나 질환은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신경 질환들은 발기능 이외에 감각인지 및 사정기능 등을 감퇴시킬 수 있습니다. 음경발기의 중추신경의 장애에 의해 심인성 발기부전도 일부 야기될 수 있습니다. 신경인성 발기부전은 뇌출혈, 뇌졸중파킨슨씨병과 같은 뇌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에 의해 야기되기도 합니다. 또한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 중 어느 부분이 손상되었는지에 따라 발기능 및 성기능에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4. 내분비성 발기부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매우 낮은 경우 일반적으로 성적인 흥미나 성기능이 저하됩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적인 흥미를 증가시키고, 성적인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며, 야간발기의 빈도를 증가시킵니다. 남성호르몬이 저하된 경우 발기능의 감소 외에 성적인 생각이나 성교의 빈도도 감소되며 사정액 양이 감소하고 정액의 성상도 나빠집니다.

5. 대사증후군에 의한 발기부전

최근에 대사증후군은 의학적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자체가 최종 질환이 아니고 타 질환으로 이행되는 증후군으로서, 심혈관질환과 2형 당뇨, 그리고 발기부전과 동일한 병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사증후군은 흔히 비만, 혈중 중성지방의 증가, 고밀도콜레스테롤의 감소, 고인슐린증 고혈압 등의 대사성 위험요인 (risk factor) 들이 2개 이상 동반된 경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최근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증가와 더불어 각종 심혈관 질환, 당뇨, 그리고 발기부전의 위험인자로서의 의미가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의 기본적 병인으로서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는 발기조직을 포함한 심혈관에서 내피세포의 기능부전을 일으킴으로써 각종 혈관 병변과 발기부전을 초래합니다. 비만, 지질이상 등의 위험요인도 내피세포의 기능부전과 혈류장애를 통하여 발기부전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고령, 남성호르몬저하에 의한 발기부전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는 생식샘기능저하증이 대사증후군, 혈관성 질환, 발기부전에 공통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운동, 식생활 조절, 남성호르몬보충치료 등은 대사증후군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고, 발기부전을 포함한 혈관성 질환의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기부전이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으므로 발기부전 환자에서 적절한 생활 습관의 조절은 향후에 발생할 대사증후군과 혈관합병증의 예방과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약물부작용에 의한 발기부전

고혈압치료제나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들의 부작용으로 성기능장애가 유발되기도 하는데, 보고자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많게는 성기능장애 환자의 25%가 약물부작용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약물부작용으로 인한 성기능장애로는 성욕감퇴, 발기부전, 사정장애 및 여성형 유방 등이 있습니다.

또한, 중추 혹은 말초혈류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약물들도 성기능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약물복용에 의한 성기능장애의 특징은 다른 동반 질환이나, 함께 복용하는 다른 약물들 때문에 정확한 원인 약물을 밝혀내는 것이 매우 어려우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현재 처방되고 있는 대부분의 항고혈압제가 발기나 사정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각각의 약제에 의한 부작용과 그 발생빈도를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향정신성 약제들 또한 고혈압 약제와 마찬가지로 일부 환자에서 성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정신과 약제는 항정신병제 (antipsychotics), 항우울제 (antidepressants) 및 항불안제 (antianxiety agents)가 포함됩니다.

습관성 약물은 흔히 성적 쾌감을 고조시키며 최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과다하게 복용하거나 장기간 복용하면 성기능의 감퇴를 유발합니다. 장기간의 음주는 성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알코올에 의한 발기부전의 발생률은 약 8~54%에 이릅니다. 알코올로 인한 성기능장애의 증상으로는 성적 흥분 감소, 사정지연 및 발기부전 등이 있으며, 발기부전은 현저한 성욕 감퇴가 없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7. 의인성 및 기타 원인에 의한 발기부전

발기부전은 중추신경계 및 말초 신경계, 혈관계, 내분비계, 그리고 국소 신경전달물질들이 병적인 이유로 정상적인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유발됩니다. 그런데 병적인 문제가 없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행위가 발기에 관계하는 여러 요소들을 저해하여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골반강 내에는 발기 관련 자율 신경 및 혈관들이 주행하는데 많은 골반강 내 외과적 수술들에 의해 이 구조물들이 손상당하여 발기부전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로 시행하는 전립선절제술로 인하여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방광암대장암 혹은 직장암의 치료를 위한 골반강내 절제술도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진행성 방광암 환자에서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한 후의 발기부전 발생률은 62%~93%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

1. 병력

발기부전은 그 질환 자체가 지니는 특수성으로 인해 자세하고 정확한 병력의 청취가 진단에 가장 중요합니다. 환자 면담과 함께 사용하는 성기능 평가를 위한 설문지는 과거에도 여러 종류가 개발되어 사용되었으나 대개는 심인성과 기질성 발기부전을 구별하기 위한 것들이었습니다. 최근 발기부전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약물이 등장하면서 발기력의 평가나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비교할 수 있는 자기기입식 설문지들이 여러 가지 개발되었으며 그 중에서 국제발기능측정설문지 (International Index of Erectile Dysfunction, IIEF)와 BMSFI (brief male sexual function inventory)가 가장 흔히 사용됩니다. IIEF는 발기능, 절정감, 성적욕구, 성교만족도, 전반적인 성생활 만족도의 5가지 독립영역을 평가하는 1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발기부전의 병력청취 시에는 위험인자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심혈관계를 포함한 동반질환 및 이와 관련하여 현재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한 파악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발기부전의 기간, 정도, 결혼생활 등에 대한 전반적인 병력의 청취가 필요하며 호소하는 증상이 발기능, 성교만족도, 혹은 성적 흥미의 문제인지를 질문을 통해 구별해야 합니다. 환자의 가장 흔한 주소는 발기의 지속시간 단축과 강직도의 감소가 대부분이므로 이러한 증상들의 이환기간 그리고 강직도와 직경의 감소 등의 발현시기에 대한 질문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또 야간이나 아침의 발기는 유지되면서도 상황이나 상대방에 따라 선택적으로 발생 양상이 변하지는 않는지 질문하여 심인성 발기부전과 기질성 발기부전의 감별을 하여야 합니다. 당뇨와 혈관질환의 장기병력이 있는 나이가 많은 환자일수록 혈관 및 신경질환에 의한 이차적인 발기부전이 오기 쉽고, 정신질환이 있는 젊은 환자일수록 심인성 발기부전이나 이와 관련된 약물에 의한 이차적인 발기부전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발기부전은 특히 다른 여러 가지 질환이나 약물과 연관되어 있으므로 전립선이나 직장암 등의 근치(적) 골반수술, 방사선치료, 골반외상 등과 같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병력 외에도 말초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당뇨, 신부전, 술, 흡연, 신경질환, 정신질환, 만성 소모성 질환 등에 대해 주의 깊게 질문해야 합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배우자를 면담하는 것도 보다 구체적인 과거력을 알아내는 것은 물론, 치료를 계획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데에 중요합니다.

2. 신체검사 (Physical examination)

신체검사 역시 발기부전 진단의 중요한 과정으로 세심하고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혈압은 양측 팔에서 모두 측정하여 고혈압 여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의 확인과 함께 이차성징 발달상태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인 신체검사에는 갑상선, 유두, 복부 등에 대한 시진이 포함되어야 하며 외성기의 형태와 발달에 대한 주의 깊은 검사를 통해 발기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음경포피의 기형, 왜소음경요도상열, 색대, 페고환은 기본적으로 크기, 경도, 대칭성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고환용적이 작으면서 이차성징이 미약한 경우 성선기능부전을 의미하기도 하며 얼굴 면도 횟수를 물어보는 것도 남성호르몬 결핍을 알아보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고환크기가 아주 작고, 키가 크며, 여성형 유방, 무정자증을 호소하면 Klinefelter 증후군, 무후각증이 있으면 Kallman 증후군, 고환결절이 촉지되면서 여성형 유방이 있고 성욕감소 등을 호소하면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는 종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가슴을 확인하는 것은 유방비대증이나 유루증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반적인 신경학적 검사도 반드시 필요하며, 방광이 비정상적으로 촉지되거나 과거력 상 배뇨장애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었으면 이에 대한 신경생리학적 검사도 필요합니다. 모든 발기부전환자는 전립선의 크기와 경도를 알아보기 위해 직장수지검사가 필요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다면 요속의 측정 등을 시행하여야 하며 전립선내 경결이 만져지면 전립선특이항원 및 경직장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전립선 종양의 유무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3. 검사실검사 (Laboratory test)

검사실 검사로서 기초혈액검사와 생화학검사, 요검사는 필수적이며 당뇨병을 알기 위한 공복 시 혈당, 당화혈색소 (glycosylated hemoglobin), 고지혈증을 알기 위한 콜레스테롤과 혈청지질 (LDL, HDL, Triglyceride 등) 치의 측정은 중요합니다.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축의 평가를 위해서 기본적으로 테스토스테론과 프로락틴 검사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황체화호르몬 (LH), 난포자극호르몬 (FSH), 에스트라디올 (estradiol) 등의 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의 검사도 갑상선의 기능 평가를 위해서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서 이런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으며 환자의 병력과 이학적 검사의 결과에 따라 검사의 범위를 결정해야 합니다.

혈청 테스토스테론은 55%가 성호르몬 결합글로불린 (sex hormone binding globulin: SHBG), 42%가 알부민을 포함한 기타 단백질과 결합하여 존재하며 2%~3%만이 생물학적 활성형인 유리 테스토스테론 (free testosterone)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혈청 정상치는 검사방법에 따라 다양하나 정상 성인에서 300~1000 ng/ml (10.4~34.7 nmol/L)이며 하루 중 아침에 최고치에 이르므로 오전 8~11시 경에 측정하는 것이 좋고, 특히 노년층에서는 유리 테스토스테론치나 생체이용가능 (bioavailable) 테스토스테론치를 같이 측정하여 참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특수검사

일부의 발기부전 환자들에서는 전문화된 특수검사가 필요하며, 수면 중 발기검사, 혈관계검사, 신경학적 검사, 내분비검사, 정신과적 검사 등이 있습니다.

1) 시청각 자극 혹은 수면 중 발기검사

비디오를 이용한 시청각 자극 발기 검사는 Rigiscan (Dacomed, USA)를 이용하여 성행위와 유사한 상황에서 성적 자극에 의한 발기능을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면 중 발기검사인 경우 적어도 이틀 밤을 연속 측정해야 하며 정상치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환자가 이와 같은 발기검사에서 정상을 보이면 심인성 발기부전의 진단이 가능합니다. 비정상일 때는 기질성 발기부전을 시사하나 수면장애, 우울증, 신경계 질환 등은 예외에 속합니다.

2) 혈관계 검사

(1) 약물발기검사

혈관확장제 주입 후 양성 반응을 보이면 심각한 정맥폐쇄기전 이상을 배제 할 수는 있으나 동맥질환과 경한 정맥폐쇄기전 이상을 배제할 수는 없는 진단적 한계를 지닙니다. 그러나 이 검사에 반응하는 경우 경구용 약물과 같은 1차 치료법이 효과가 없는 환자에서 해면체내 자가주사법 시행의 근거를 제공해 줍니다.

(2) 음경복합초음파검사

해면체동맥 평가에 있어서 가장 유용하고 정확한 검사로 간주됩니다. 이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오면 더 이상의 혈관계검사는 필요치 않으며, 말기확장기 혈류가 5 cm/s 이상이면 정맥폐쇄기전 이상이 의심할 수 있습니다.

(3) 내음부 동맥조영술 (Internal pudendal arteriography)

혈관재건술의 고려 대상이 되는 환자, 즉 혈관손상으로 인한 발기부전이 의심되며 비교적 젊고 죽상경화증과 같은 전신적 혈관병리가 없는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시행됩니다.

(4) 음경해면체내압측정술 및 음경해면체조영술

정맥폐쇄기전을 평가하는 검사이나 정맥수술이 더 이상 시행되지 않으며 정상치가 설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최근에는 잘 시행되지 않는 검사입니다. 혈관재건술 고려 대상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시행될 수 있습니다.

3) 신경학적 검사

신경인성 발기부전은 당뇨, 외인성 골반 손상, 골반 내 수술, 다발경화증, 신경독성 물질에 장시간 노출 및 전신성 신경질환 등에 의한 합병증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모든 질환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세한 과거 병력청취와 신체검사가 신경학적 검사 전에 시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골반 신경 병변은 발기부전뿐만 아니라 방광과 장운동에도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동반된 배뇨장애나 배변 습관의 변화 여부도 자세히 관찰하여야 합니다.
음경발기에 주된 역할을 하는 음경해면체 신경은 척추에서 음경으로 가는 자율신경이지만,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발기부전에 대한 신경검사는 구해면체반사, 음부 유발반응, 요도괄약근 근전도검사와 같은 체신경 검사를 합니다. 자율신경에 대한 검사는 음경해면체 근전도 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료

발기부전의 치료 전략은 치료법에 대한 이해를 위한 환자와 성파트너의 상담과 치료법의 단계적 적용으로 구성되며, 일차적으로 간단한 경구용 제제를 먼저 투여해보고 반응이 없는 환자는 주사제를 처방합니다. 주사제에도 반응이 없는 심한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적용 가능한 치료법은 경구용 PDE5 억제제, 음경진공흡인기 (vacuum tumescence device; VTD), 해면체내 혈관확장제 자가주사요법, 음경보형물삽입술 등이 있으며 각 치료법들을 단계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치료의 침습도 및 위험도 그리고 치료 효율의 양면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합니다.

발기부전 치료의 단계

1. 환자와의 상담

발기부전 치료는 기질적 동반질환과 성심리학적 이상의 확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성심리치료는 단독 치료보다는 위에서 기술한 다른 치료법과 병용할 때 효과적입니다. 전문적인 치료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교육, 설명, 심리적 지지 등이 일부 환자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한 치료법의 종류와 각 치료법의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치료법의 선택은 환자와 성파트너의 선호도와 의사의 각 치료법에 대한 기대, 경험, 판단 등을 같이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2. 발기부전 위험인자 및 동반질환에 대한 치료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의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발기부전의 위험인자와 일치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심혈관계 위험인자들 중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은 생활양식의 변화를 통하여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들입니다. 이들 인자들은 발기부전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교정이 필요하고, 이들 인자의 교정을 시행할 경우 혈관기능이 향상되어 발기부전의 예방 또는 회복이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심혈관계 질환과 발기부전은 내피기능이상 (endothelial dysfunction)과 죽상경화증 (atherosclerosis)이라는 공통적인 병태생리학적 기전을 가지므로 발기부전 환자는 흔히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행위는 3-4 METS(metabolic equivalents) 정도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만 성행위 도중 교감신경의 활성화로 인한 혈압과 심박수의 상승 정도는 동일한 METS의 다른 신체활동에 비하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한 남성에서 다른 신체 활동에 비하여 성행위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증의 발생 상대위험도를 2.5배 증가시키고, 심근경색증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상대위험도를 2.9배 증가시킵니다.

그러나 절대적인 심근경색증 발생 빈도는 매우 낮아 심근 경색증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도 성행위로 인한 심근경색증의 발생 빈도는 20/1,000,000/hr 정도에 불과합니다.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그 위험도에 따라 세 군으로 나누어 저위험군의 경우 별 다른 검사 없이 일차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고, 고위험군의 경우 심장상태가 안정화 될 때까지 발기부전 치료는 물론 성행위를 금지하며, 중간 위험군은 추가적인 심장 검사를 통하여 저위험군이나 고위험군으로 재분류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3. 내과적 치료

1) PDE5 억제제

금기증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경구용 PDE5 억제제는 발기부전 환자에게 우선 적용해야 하는 일차 치료법입니다. 1998년 sildenafil의 개발 이래 2003년 vardenafil과 tadalafil, 2006년과 2007년에 국내 제약사에 의해서도 udenafil과 mirodenafil이 각각 개발 시판된 바 있습니다. 
약물역동학과 부작용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약제는 주로 에서 대사되므로 간기능 장애나 cytochrome P450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과 병용 투여 시 약물용량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약물부작용은 대부분 안면홍조, 코막힘, 두통 등과 같은 말초성 혈관확장에 의해 발생하며 모든 약물에서 비슷한 발생률을 보입니다. Sildenafil, vardenafil 및 udenafil은 tadalafil에 비하여 시각관련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tadalafil을 복용한 경우에서 요통이 흔하게 나타나며, vardenafil 복용 후 심전도 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기질산염 (organic nitrate) 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은 PDE5 억제제 사용이 금기시됩니다. 유기질산염 제제의 종류가 다양하므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경우 약물 성분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유기질산염 제제와 PDE5 억제제 복용 사이의 안전한 간격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으나 sildenafil 복용 후 24시간, tadalafil 복용 후 48시간이 경과하면 유기질산염 제제의 투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파차단제를 투여 중인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서는 약 6시간의 간격을 두고 PDE5 억제제를 투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PDE5 억제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의 추적 방문에서는 약물의 효과, 부작용, 다른 병용약물을 포함한 건강상태의 변화 등을 점검해야 합니다. PDE5 억제제에 반응하지 않은 경우 다음 치료법으로 이행하기 전 이전의 PDE5 억제제 시도가 적합하게 이루어졌는지를 평가해야 합니다.

PDE5 억제제가 모든 발기부전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는 아니지만 내분비이상, 음식물이나 병용약물의 영향, 적절치 못한 복약시간, 충분하지 않은 성자극, 과도한 알코올 섭취, 성파트너와의 문제 등이 치료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에서는 약물 기전과 복용에 대한 재교육, 파트너와의 문제에 대한 상담 등으로도 PDE5 억제제에 대한 비반응군을 반응군으로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충분한 시도에도 PDE5 억제제에 반응하지 않은 경우 다른 PDE5 억제제 혹은 다음 단계의 치료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2) 해면체내 혈관이완제 주사

의사의 처방에 의해 각 환자에 맞는 용량, 안전한 사용법, 부작용 (특히 음경지속발기증) 발생 시 대처요령 등에 관한 교육이 이루어 진 다음, 첫 시도는 의사의 감독 하에 시행되어야 합니다. 1회 주사 후 24시간 이상 경과한 후 다음 주사가 가능합니다.

해면체내 자가주사법을 처방하는 의사는 ① 환자에게 4시간 이상 발기가 지속되는 음경지속발기증이 발생할 수 있음을 설명해야 하며, ② 지속발기증이 발생하였을 때 응급 처치 계획이 수립되어 있어야 하며, ③ 환자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였을 때 즉시 의사에게 보고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신속한 처치로써 해면체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음경해면체내 혈관이완제 자가주사요법

3) 다른 약제들

(1)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혈청 테스토스테론치가 정상 이하인 호르몬 이상에 의한 저성선증 환자의 경우 적응증이 될 수 있습니다.

(2) Trazodone, yohimbine, 알파차단제 및 다른 생약제제

발기부전의 치료법으로 권장되지 않지만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4) 복합요법

복합요법으로는 동반질환이나 위험인자에 따라 다르지만 남성호르몬보충 요법과 PDE5 억제제가 가장 흔히 시도됩니다, 그 외에도 음경진공흡입기와 PDE5 억제제, 알파차단제와 PDE5 억제제 등 다양한 복합요법이 경구용 약물요법 비 반응군에서 2차 치료법으로 시도될 수 있습니다.

4. 음경진공흡입기

의료용으로 제작된 진공흡인기 중 안전을 위한 압력 측정용 계기가 설치되어 있는 기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비침습성을 특징으로 모든 원인의 발기부전 환자에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용방법이 귀찮고 음경에 냉감이나 멍이 생기거나 사정이 차단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출혈성 소인이나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환자에는 금기가 됩니다.

음경진공흡입기

5. 수술적 치료

1) 음경보형물 삽입술

음경보형물 삽입을 고려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가능하면 환자의 파트너와 함께) 삽입술 전 다음 사항들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하는데, 적용 가능한 보형물의 종류, 감염과 미란의 가능성과 그 결과, 기계적 고장과 이에 따른 재수술, 정상적인 발기 상태의 음경과의 차이점 (음경단축 포함), 실패하여 보형물 제거 시 다른 치료법의 효과가 저하된다는 것 등입니다.

감염은 보형물 수술에 있어 가장 나쁜 합병증이며, 전신, 피부 혹은 요로계의 감염이 있는 상태에서 보형물 삽입을 시행해서는 안 됩니다.

다양한 균을 광범위하게 예방할 수 있는 항생제를 수술 전에 투여해야 합니다. 음부 면도는 수술장에서 수술 직전에 시행해야 하고 항생제 투여는 수술 후 1~2일까지 지속합니다.

음경보형물 삽입술

2) 혈관수술

(1) 음경정맥재건술

발기부전의 치료법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2) 음경동맥재건술

음경동맥재건술은 다른 부위의 혈관질환의 증거 없이 건강한 환자에서 국소적인 동맥의 폐색으로 인하여 발기부전이 유발된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음경동맥재건술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상은 55세 이하이며 손상 등의 이유로 최근 발생한 동맥의 폐쇄성 질환으로 발기부전이 유발되었고 다른 신체적 문제는 없는 환자군에 제한됩니다. 
음경동맥재건술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1. 음경발기는 어떻게 일어나나요?

음경발기는 혈관, 내분비, 신경계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복잡한 생리 반응입니다.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정신적 자극이나 성기주위의 직접적인 자극을 받으면, 이들 자극이 대뇌와 척수로 전달되고, 부교감 신경에 의해 음경동맥에 전달됩니다.
이때 음경동맥에 분포되어 있는 부교감신경의 말단부에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며, 이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으로 음경동맥이 능동적으로 확장되어 평상시보다 4~11배나 많은 다량의 혈액이 음경 내로 유입되고 스폰지 모양으로 망상구조를 가진 좌우 두 개의 음경해면체가 확장되어 다량의 혈액이 수많은 음경해면체강에 충만하게 됩니다. 이때 동맥을 통해 유입되는 혈액의 양이 정맥을 통해 유출되는 양보다 많으므로 음경해면체가 팽창하게 됩니다.

팽창 정도가 증가할수록 음경해면체강 사이사이에 있는 소정맥들과 음경해면체를 둘러싸고 있는 백막을 비스듬히 관통하여 빠져나가는 배출정맥들이 압박을 받아 폐쇄되고 음경혈액의 유출경로가 모두 차단되어 음경해면체내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최고의 강직도를 얻게 됩니다.

2. 발기부전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발기부전의 원인은 크게 심인성 (정신적 원인)과 기질성 (신체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발기부전증의 원인은 90% 이상이 정신적인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최근 진단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심인성이거나 원인불명으로 생각되었던 많은 환자가 기질성 발기부전증으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는 비만당뇨고혈압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증후군에 병발하는 기질적 원인의 빈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3. 발기부전증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전체 성관계 횟수의 50% 이상에서 발기장애가 나타나며 6개월 이상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발기부전증의 진단은 심리적 원인에 의한 것인지 신체적 이상에 의한 기질적 발기부전인지를 먼저 구별해야 합니다. 성적 문제의 면담은 배우자와 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기부전의 원인과 정도를 알기 위한 여러 가지 검사가 시행되는데, 기본적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 후에 기초혈액검사, 요검사, 혈액화학검사와 신장기능을 알아보기 위한 혈액요소질소치와 크레아티닌치 측정을 합니다. 당뇨병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혈당치 측정과 콜레스테롤치 등 각종 혈중 지질치 및 남성호르몬치를 측정합니다.

일반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발기부전증 환자나 반드시 원인 규명을 필요로 하는 일부의 발기부전 환자들에서는 전문화된 특수검사가 필요하며, 수면 중 발기검사, 혈관계검사, 신경학적 검사, 내분비검사, 정신과적 검사를 시행합니다. 각 검사는 환자 개개인의 상황과 담당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하게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4. 발기부전증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최근 10여 년간 눈부시게 발전한 남성의학분야의 진단 및 치료기술 덕분 등으로 성기능장애 환자들이 이제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하여 정상적인 성생활을 되찾아 삶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발기부전증에 대한 치료는 크게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과적 치료로는 정신과적 성치료, 약물요법, 음경해면체내 발기유발제 자가주사, 진공음경흡입기 등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외과적 치료에는 음경동맥재건술, 음경보형물삽입술 등이 있습니다.

발기부전에 대한 치료는 일차적으로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동시에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를 투여하게 합니다.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임상에 쓰이고 난 후에는 발기부전의 치료 성공률이 현저히 좋아졌으며, 무엇보다도 간단하게 경구용 제제를 복용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5가지의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가 시판되고 있습니다.

 

출처: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