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 - 한방 건강정보 [34쪽] - 부야한의원

한방 건강정보

제목구안와사
작성자한의원 @ 2017.05.15 08:01:21

구안와사의 원 병명은 구안괘사라고 읽는 것이 옳다. ()자는 입 삐뚤어질 괘자이나 무슨 이유에서 인지 구안와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구안괘사는 안면신경의 마비로 인한 질환이며 크게 중추성 구안괘사와 말초성 구안괘사로 나눈다. 중추성 구안괘사는 뇌혈관질환 즉 중풍에 의한 마비 질환으로 예후가 좋지 못한 편이지만, 우리주변에 흔히 발생하는 것은 말초성 구안괘사다.

 

말초성 구안괘사의 경우 면역력과 관계가 깊고 면역력은 수면과 깊은 관계가 있다. 임상에서 보면 경찰관, 간호사, 3교대 근로자 등 야간 근무하는 분들에게 호발(흔하게 발생) 한다. 충분한 수면과 체력관리가 말초성 구안괘사 발병 확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계절적으로 호발 계절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추운 겨울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특히 유의해야만 구안괘사의 발생을 예방함과 동시에 질환 발생 시 빠른 회복도 기대 할 수 있겠다.

 

말초성 구안괘사는 한의약적 치료가 단연 탁월하며 대개의 경우 후유증상 없이 잘 치료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치료는 침, 한약, 약침 등의 한의약적 치료를 하게 되며 초기 발생 후 약 3주간은 매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후유증상 없이 완쾌하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구안괘사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경우 굉장한 충격을 받게 된다. 이러한 정신적 충격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통되게 표현함을 볼 수 있다. 50대 중반의 구안괘사 환자를 치료하여 거의 정상으로 돌아오던 중 환자분이 나에게 했던 말은 놀라웠다.

 

원장님. 처음 거울을 봤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오십대 중반의 남성도 이런 감정을 느낄 때에 더 낮은 연령대의 여성의 경우는 더욱 심할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가능하며 실지로 한의원에서 직접 그 암담한 심정을 표현하곤 한다.

 

구안괘사의 발생 후 관리법을 살펴보자.

 

1. 거울을 자주 보지 말 것

 

10분이 멀다하고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왜 빨리 낫지 않느냐고 한탄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런 행동은 오히려 조바심만 날뿐 증상의 호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먼 친척을 오랜만에 만나면 그 집 아이가 부쩍 커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지만 매일 보는 우리 아이의 성장은 실감나지 않는 것과 유사한 이치이며 일정기간 치료 받고 생활관리 한 후 거울로 호전 정도를 관찰하는 것이 좋다.

 

2. 환부를 따뜻하게 할 것

 

예전에 다듬잇돌을 배고 자면 입 돌아간다는 어른들 말씀이 있었는데, 여름철 땀 흘리다가 자동차 에어컨을 얼굴로 향해 놓고 운전하다 구안괘사가 발생하기도 하며 추운계절에 실내운동을 한 후 땀을 흘리다가 자동차 창을 열고 운전도중 구안괘사가 발생한 케이스도 있었다. 따라서 구안괘사 발생 시, 환부를 항상 따뜻하게 해야 하며 특히 침상이 창 쪽에 있다면 방향을 바꾸어 수면해야한다. 외부의 한기는 이렇게 제어 할 수 있고, 구강내의 한기는 따뜻한 음식물과 음료를 마심으로써 환부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3. 운동할 것

 

마비 질환이 발생하면 재활의 차원에서 운동을 한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다. 그런데 얼굴운동은 생소하겠지만 입을 크게 벌려 글을 읽는다든지 연기 전공자들처럼 표정연기를 하는 것이 안면근육의 재활 운동이 되겠다.

 

4. 마사지를 할 것

 

손으로 입 꼬리 부분에서 귀 방향으로 뒤로 올리면서 마사지 해준다. 얼굴 근육은 양쪽으로 땅기듯 얼굴을 유지하는데 마비 발생한 쪽은 당기는 힘이 없어서 늘어지게 된다. 치료 받는 기간 동안 마사지를 해줌으로서 혹시 남을 수 있는 후유증상을 방지하고 치료효과를 올릴 수 있다.

 

5. 구강위생에 유의할 것

 

식사 시 마비된 쪽의 치아와 뺨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이고 이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장기화 될 경우 충치 등이 발생하기도 하고, 구취가 생기기도 하니 식사 후에는 꼭 따뜻한 물로 입안을 여러 번 헹구어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음을 확인해야한다.

 

6. 세안 시 비누사용을 주의할 것

 

눈꺼풀에도 마비증상이 있어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데, 세안 시 비누를 눈 주위에 사용하면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 통증도 발생하고, 충혈이 되기도 하니 눈 주변은 가급적 비누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7. 안대를 사용할 것

 

수면 시나 외출 시에도 안대 사용이 권장된다. 심한 경우 눈이 반쯤만 감기는 경우도 있는데 눈이 감기지 않아 안구가 건조해져 눈물이 흐르고 충혈 된다. 거기에 누워있는 동안 먼지 등이 떨어지기도 해 증상은 더 가중 된다. 눈이 자력으로 감기지 않을 때는 손으로 눌러 감는 방법도 있지만 안대 사용이 권장된다. 생리 식염수로 간헐적으로 세척해 주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눈을 감는 강도와 시간으로 눈을 깜빡이게 되면 건강한 측은 제대로 눈이 감기지만 환측(아픈 쪽)은 약간 덜 감긴 상태에서 다시 눈을 뜨기 때문에 건조해지고 충혈이 되면 눈물이 흐른다. 따라서 1분에 한 두 번씩 눈을 지그시 감아 양측이 모두 감기도록 한 후 안구를 상하좌우로 돌려 안구 건조를 방지해야한다.

 

8. 잘 먹고 잘 자기

 

구안괘사의 발생 원인이 체력저하 및 면역력 저하로 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과 함께 건강한 식사를 하고 충분한 휴식 및 수면을 취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말초성 구안괘사의 경우 한의약 치료가 매우 효과적인 질환이며 대부분 후유증상 없이 호전되는 질환이니, 구안괘사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한방의료기관에서 즉시 치료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출처:AKOM포탈 : (http://www.akom.org/bbs/board.php?bo_table=health2&wr_id=432&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