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정보
1. 정의
어지럼증은 환자가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며 대부분 경과가 양호합니다. 그러나 간혹 어지럼증 자체가 중요한 신경학적 질환의 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원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어지럼증(dizziness)이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어지럼증 중에서도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있으며 자세 불안과 눈떨림(안진)이 동반되는 전정 어지럼증을 현훈(vertigo)이라고 합니다. 전정 어지럼증인 경우 귀에서 비롯된 어지럼증과 중추신경에서 기인하는 어지럼증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치료
어지럼증이 심할 때에는 일단 환자를 가장 편한 자세로 눕히거나 앉히고 눈을 감은 상태로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환자가 움직일 경우 심해지고 움직이지 않으면 가라앉는 특징이 있습니다. 갑자기 발생한 어지럼증이 편측마비나 발음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하면 이는 뇌졸중을 시사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여야 합니다. 1~2분 정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어지럼증이 없어진다면 응급실에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노인의 경우 새롭게 발생한 어지럼증이라면 원인을 감별하기 위하여 의사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3. 빈혈과 이석증의 감별진단
흔히 어지러움을 느끼면 빈혈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혈이 있을 때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어지럼증의 원인에는 빈혈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빈혈이 있는 경우에는 그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면 됩니다. 하지만 과도한 영양섭취가 문제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사실상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은 드뭅니다.
빈혈에 의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의 경우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양상의 현훈은 흔하지 않으며 주로 어질어질한 느낌을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식욕이 없어지고, 기분이 좋지 않으며, 활동이 줄고, 심박동이 빨라지거나 운동을 할 때 숨이 찬 느낌이 쉽게 생깁니다. 또한, 피부나 입안에 염증이 잘 생기는 등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이석증의 경우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회전감이 있는 현훈이 발생하며, 이 때 자율신경계의 자극 증상인 오심, 구토, 두통, 가슴의 두근거림, 식은땀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현훈은 1분 이내로 짧게 지속되며, 대개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어지러움이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