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정보
뇌졸중 발병시 즉각 대응 중요
한림대성심병원 유경호 교수팀, "3시간내 이송 시급"
임솔 기자 news@pharmstoday.com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뇌졸중은 발병초기의 적절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뉘는 뇌졸중은 둘 다 발병 과정이 워낙 급박해 자칫 사망하거나, 사망하지 않더라도 심각한 후유장애를 동반하기 쉽다. 다른 한편으로는 뇌경색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 투여하거나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등 초기에 적절한 대응을 한다면 후유증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유경호 교수팀은 2002년 11월 2일부터 2004년 6월까지 1년 7개월 동안 대한뇌졸중학회의 한국 뇌졸중 환자등록(Korean Stroke Registry) 시스템을 이용, 전국 17개 의과대학 29개 대형병원에서 수집한 1만811명의 급성기 뇌경색 환자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환자 중 혈전용해제 치료가 사용가능한 시간인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겨우 20.5%로 뇌경색 초기 치료가 상당히 지연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최근 일본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급성기 뇌졸중 역학 자료에서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환자가 전체 뇌졸중 환자 중 36.8%인 것을 고려해 볼 때, 국내 뇌졸중 환자들의 질병 인식과 환자 이송 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유 교수는 "초기 대응이 부진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응급환자 이송체계나 대국민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조언했다.
또한 실제 혈전용해제를 투여 받은 환자는 216명으로 전체 조사대상의 약 2%에 해당했으며, 이는 미국, 일본 등 의료 선진국과 유사하거나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유 교수는 "그러나 이 데이터는 대부분 전국 대도시에 위치한 대학병원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중소규모 병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의 초급성기 뇌졸중의 치료 현황은 이보다 크게 미흡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효과적인 뇌졸중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와 교육, 뇌졸중 환자의 의료전달체계 개선, 민간과 공공의료기관의 긴밀한 협조 프로그램의 개발 등으로 이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으로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2월 대한뇌졸중학회지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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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02-12 오전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