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정보
겨울은 피부에 더 많은 보습을 필요로 하는 계절이다. 겨울철 차고 건조한 공기와 더불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난방기기가 공기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상대적으로 수분 함유도가 높은 피부에서 습도가 낮은 주변환경으로 수분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건조해진 피부는 각질이 제대로 떨어져 나가지 않고 피부에 남아 껍질이 벗겨지는 것처럼 하얗게 일어나게 되는데, 이렇게 각질이 쌓이면 피부가 안좋아 보이고 방치하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에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피부 질환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건조한 겨울철, 악화되기 쉬운 피부 증상 및 질환
피부 건조증은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로, 각질이 비늘처럼 일어나 손으로 만져보았을 때 거친 느낌을 준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가 찢어져서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피부 가려움증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증상으로, 건조한 증상이 심해지고 가려움을 없애기 위해 지속적으로 긁거나 문지르면 피부가 붉어지고, 긁은 흔적 · 홍반 · 균열 · 궤양 · 두드러기 · 색소침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피부 건조증은 정강이 앞부분, 팔의 폄쪽, 옆구리와 손등에 잘 발생하며, 고령층에서 겪는 가려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건조한 겨울철,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법
과도한 난방 주의!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하기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1℃이고 실내습도는 4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난방과 단열 등이 잘 되는 건물의 경우 실내습도가 기준치보다 낮을 수 있고, 낮아진 실내습도는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가려움과 건조한 증상을 유발한다. 실내습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습기를 사용, 주택 내 숯 배치 · 실내 녹색식물 키우기 · 미니 수족관 및 분수대 배치 · 젖은 빨래 널기 등이 도움이 된다.
피부방어막에 손상을 주는 때미는 목욕하지 않기
피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능이며, 이를 피부의 장벽기능이라고 부른다. 특히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존재하는 ‘각질층’은 강력한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다. 피부세포는 새롭게 만들어진 피부세포에 밀려 위로 올라오며, 각질층에 도달한 피부세포들은 납작하고 평평한, 소위 우리가 ‘각질’이라고 부르는 죽은 세포가 된다. 불과 2~4층의 죽은 각질세포 사이사이를 세포 외 지질이 둘러쌈으로써 물리적 장벽을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피부의 장벽기능 덕분에 외부로부터 유해물질이나 세균의 침입을 막고 피부의 수분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각질은 자연적으로 피부에서 떨어져 나가지만,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는 제대로 떨어져 나가지 않고 피부에 남아 하얗게 일어나게 된다. 이 때, 때수건 등을 이용해 때를 밀면 각질층의 대부분이 제거되어 피부의 보호 기능이 떨어지며, 한번 파괴된 각질층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최소 1~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때를 미는 목욕보다는 샤워를 권장하며, 저자극성의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하고 샤워 직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샤워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자주 보습제를 덧발라줄 필요가 있다. 보습제가 피부에서 주변환경으로의 수분 손실을 막고, 수분을 각질층에 유지시켜 피부의 수분 보유 능력을 지속시킴으로써 피부가 건조해지는 현상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술 · 카페인 섭취 줄이고, 모직이나 털로 만들어진 의복 피하기
커피 · 홍차 · 초콜릿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술 ·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몸에 있는 수분을 빠져나가게 한다. 이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어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또한 모직이나 털과 같은 자극적인 직물은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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