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성인 인구 가운데 3명 중 1명은 이것을 호소하고, 10명 중 1명은 일상생활 전반에 고통스러운 영향을 미친다. 이것을 경험한 환자의 반 이상은 만성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이 증상을 가지고서 실제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진찰을 받는 경우는 5%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바로 그것은 불면증! 신경정신과 질환 가운데, 단일 증상으로는 아마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질환일 것이다.수면장애의 국제분류(ICSD)에 따르면, 불면증은 잘 수 있는 적절한 시간과 기회가 주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수면의 시작과 지속, 공고화, 질에 반복되는 문제가 있고 그 결과 주간 기능의 장애를 유발하는 상태로 정의된다. 하룻밤 동안 잘 잤는지는 아침에 깨어났을 때의 상태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으며, 불면증으로 확진이 되려면 일과 시간에서의 기능적 장애가 필수 조건이다.

그렇다면 불면증으로 인해서 낮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피로 또는 불쾌감을 느낀다. 둘째, 주의 집중이나 기억력이 떨어진다. 셋째, 사회생활이나 직장에서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학생이라면 학업 수행이 어려워진다. 넷째, 우울감, 무기력감 등의 기분장애가 발생하거나, 짜증이나 화를 잘 낸다. 다섯째, 낮에 졸음이 많아진다. 여섯째, 활기가 떨어지고, 동기부여나 자발성이 감소한다. 일곱째, 일이나 운전 중에 실수를 하거나 사고가 나기도 한다. 여덟째, 적절한 수면을 취하지 못함으로써, 근육긴장, 두통, 어지럼증, 소화불량, 변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아홉째, 잠을 또 못 자지 않나 하는 지나친 근심이나 걱정이 많아진다.불면증이 지속된 기간에 따라서 짧게는 며칠에서 2~3주간 지속되는 급성 불면증과 4주 이상 넘어가는 만성 불면증으로 구분되며, 급성 불면증은 다시 일시적인 불면증과 단기 불면증으로 나뉜다. 일시적인 불면증은 시험이나 발표, 큰 행사 등의 일시적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발생하고, 단기 불면증도 지속되는 특정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다. 이러한 급성 불면증은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상황이 해결되거나 적응하게 되면 수면 상태가 다시 정상화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임상에서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는 만성 불면증으로, 이중 30~50% 정도는 다른 신경정신과적 질환에 의해 발생된다.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만성 불면증도 처음에는 급성 불면증으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처음에 원인이 무엇이든지 이렇게 불면증이 4주가 넘어가게 되고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게 되면 몇 년씩 지속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불면증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그 전과 다르게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 같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출처 : 미래한국(http://www.futur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