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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면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설이 다가오죠. 며칠 전 뉴스에서 전쟁과도 같은 기차표 예매현장을 본 것이 기억이 나네요. 명절 하면 생각나는 것이 고향에 가서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는 것과 우리 고유의 명절 음식이겠죠. 이번 설날을 맞이하여 설의 대표 음식인 떡국과 맛있는 떡국을 슬기롭게 먹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떡국은 멥쌀을 가루 내어 떡메로 친 후 손으로 길게 만들 흰 가래떡을 썰어서 맑은 장국에 넣고 끓인 음식으로 정조차례(正朝茶禮)시에 세찬(歲饌)으로 먹는 시절음식입니다. 떡국은 예전엔 겉모양이 희다고 하여 ‘백탕’이라고 하였으며 또 떡을 넣고 끓인 탕이라 하여 ‘병탕’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보통 설날 아침에 떡국으로 조상제사의 메(밥)을 대신하여 차례를 모시고 그것으로 밥을 대신해서 먹죠. 떡국의 유래에 대해서는 오래된 문헌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때를 가리지는 못하나 최남선은 상고시대의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飮福)음식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떡국을 끓이는 방법은 지역마다 집집마다 약간씩 다릅니다. 개성 사람들은 흰 떡을 가늘게 빚어 3cm 가량으로 끊고 가운데를 잘록하게 만들어 끓인 ‘조랭이 떡국’을 먹기도 했고, 충청도에서는 ‘생떡국’이라 하여 익반죽한 쌀가루를 도토리 크기로 둥글게 빚어서 떡국을 만들었습니다. 북한 지역에서는 새해 세찬으로 만둣국을 먹습니다. 그러나 제주도, 거제도와 같은 남해안 도서 지역에서는 설날 차례 때 세찬으로 떡국을 올리지 않고 일반 기제사와 마찬가지로 밥을 올리기도 합니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태양력으로 새해를 맞이하죠. 일본인들은 12월 31일 밤 신사에 참배한 후 새해 아침 ‘가가미모치’라 불리는 쌀떡을 만들어 집을 지키는 수호신에게 바친다고 합니다. 신에게 바쳐진 가가미모치는 우리나라의 떡국과 비슷한 ‘조니’라고 하는 일본식 떡국을 만드는 주재료가 됩니다.
지역마다 집집마다 풍속은 약간씩 다르지만 설날에는 떡국 외에도 잡채, 완자, 부침개류, 나물류 등 기름진 차례음식을 많이 먹게 되죠. 게다가 활동량까지 적어지게 되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명절은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 과거에는 이러한 명절음식을 통해 영양을 보충했지만 비교적 영양섭취가 부족하지 않은 현대 생활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비만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설날 아침 떡국 한 그릇과 전류, 잡채를 먹고 차례상에 올라왔던 과일이나 약과 등을 집어먹었다면 하루 권장 섭취량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족이 모여 기분이 좋아졌을 경우 과식을 할 우려가 더욱 크기 때문에 설날과 같은 명절은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날이 되기도 합니다.
설날이 나의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슬픈 날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1. 식사 시작과 동시에 각종 나물 종류를 많이 섭취한다.
나물무침들은 기름기가 적고 비타민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데다가 열량도 낮은 편입니다. 이러한 음식들로 우선 배를 채우고 나면 다른 음식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다른 설 음식들은 평소의 반만!
떡국은 상당히 높은 열량을 선보이고 기름에 부쳐진 전류도 떡국 열량 못지않죠. 이런 음식들은 평소의 반만 섭취하도록 하고 맛있어서 많이 먹고 싶다면 한 가지 음식만 정해서 늘 먹던 만큼만 먹도록 합니다.
식사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겠죠.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몸을 움직이면서 할 수 있는 즐거운 게임을 찾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가족 간에 유대감도 한층 두터워 질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한 번 잡아보세요.
여러분, 즐거운 명절 맞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