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정보
렘수면 중 두뇌활동에 영향
“육식 공룡 벨로시랩터에게 쫓기거나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악몽을 꾸고 식은땀을 흘렸는가. 그렇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먹은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았는지 의심해보라.” 매운 음식을 먹고 난 뒤 얼마 안 돼 잠을 자면 악몽이나 괴상한 꿈을 꾸게 된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토레 닐센 교수는 389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이 중 8.5%가 나쁜 꿈을 꾸게 된 것은 음식 탓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매운 맛이 나거나 기름기가 많은 패스트푸드를 먹으면 악몽을 꾸게 되기 쉬운 것은 이들 음식에 들어 있는 화학적 구성물들에 특히 민감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의 찰스 배 박사는 “늦은 밤에 야식을 먹으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온이 상승하는데 이로 인해 렘수면 중 두뇌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만듦으로써 괴상한 꿈을 꾸게 한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수면 사이클은 대체로 90분마다 렘수면 상태에 들어가게 되는데, 취침 전 매운 맛 등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신체는 이를 소화하느라 힘을 쏟게 된다. 따라서 수면은 그만큼 방해를 받기 때문에 렘수면 상태에서 거친 꿈을 꾸게 된다는 것이다.
시카고 병원의 리사 메달리에 박사는 “우리는 환자들에게 취침 전 2~3시간 내에는 많은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MSNBC뉴스가 지난 15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