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정보
황사는 보통 중국대륙이 봄철에 건조해지면서 북부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000∼5000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현상이다.
황사현상이 심하면 하늘 색깔이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흙먼지가 태양빛을 차단해 시계가 나빠진다.
황사는 지구로 유입되는 태양광을 반사하여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며, 황사에 포함된 석회 마그네슘 칼슘 등의 알카리 성분은 대기중의 산성물질을 중화시켜 산성비를 억제하고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를 방지하는 긍정적 역할도 한다.
그러나 이보다는 부정적 영향이 훨씬 많은데, 황사의 미세먼지는 기관지염,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 눈병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해 반도체 항공기 등 정밀기기의 고장발생률이 크게 높아진다.
특히 실리콘 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납 등 황사 성분이 대기를 오염시키며, 중국의 공업화로 인해 각종 발암물질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 각국의 황사 표기
우리나라에서는 황사를 '흙이 비처럼 떨어진다' 하여 예로부터 우토(雨土), 토우(土雨)라 적었으며, '흙비'라 불렀으나, 일제 강점기부터(1910년 이후) '황사(黃砂)' 라 부르고 있다. 북한에서는 ‘흙비’ 또는 ‘비흙’이라고 표현한다.
황사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안개처럼 뿌연 먼지가 아니라 무시무시한 바람과 함께 나타나는 '모래폭풍(sand storm)'이기 때문에 중국어로 '사천바오(沙塵暴)'라 부른다. 이 모래폭풍은 갑자기 나타나 1km 밖을 안보이게 한다. 일본에서는 상층의 먼지라는 뜻에서 '코사(高沙)' 라고 부른다.
황사는 심할 경우 하와이는 물론 캘리포니아까지 날아가는데 미국에서는 '서쪽에서 온 먼지'(dust from the west)라고 부른다. 세계적으로는 '아시아 먼지(Asian Dust)'로 알려져있다.
한편 지난 2001년 4월 8일 한-중-일은 황사방지 공동사업을 추진키로하면서 황사의 명칭을 '모래먼지(sand dust)'로 공식표기하되 괄호 안에 'yellow sand'도 병기토록 했다.
■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황사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고향은 중국의 신장과 황하 상류지역, 몽고와 중국의 경계에 걸친 넓은 건조 지역이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안개처럼 뿌연 황사가 아니라 무시무시한 모래 폭풍이 일어난다. 강한 바람과 함께 모래먼지가 갑자기 나타나 1km 밖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 모래 폭풍 중에는 엄청나게 강력해 불과 2백m 밖도 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황사의 고향으로부터 수천km 떨어진 우리나라와 일본지역에서는 중국처럼 강한 바람이 동반되는 모래 폭풍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누런 먼지가 공중에 퍼져 마치 안개가 낀 모습을 연상시킨다.
한국에서는 황사현상이 주로 3∼4월에 나타나며 높이가 4000m 까지 이른다. 황사현상이 봄에 나타나는 것은 동아시아의 봄이 매우 건조하기 때문이며, 편서풍을 타고 한국을 지나 멀리 북태평양까지 날아간다.
사막지역에서는 이와 유사한 현상들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아프리카 대륙 북부의 사하라 사막에서 발원하는 것은 '사하라 먼지'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