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정보
성인 인구의 25%가 한 번은 경험하는 어지럼증. 그러나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나타났다 진정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지럼증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어지럼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뇌가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은 주위 사물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증상을 통칭하는 말이다. 의학용어로는 ‘현훈(鉉暈, Vertigo)’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76만 3442명, 2017년 85만 8884명, 2019년 94만 951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어지럼증은 함께 찾아오는 다리 풀림이나 구토, 실신처럼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증상이 특히 문제가 된다. 이런 이상 증상이 이동 중에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바닥이 딱딱한 장소 등에서 발생할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영양을 보충하면 어지럼증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뇌기능 이상 등 뇌질환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의 다양한 원인들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이석증, 전정신경염 등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이상이다. 이 경우의 어지럼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약물치료나 재활 훈련을 통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어지럼이 지속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데도 각종 검사에서는 뚜렷한 이상이 없다면 기능성전정질환 중 하나인 ‘지속성 체위-지각 어지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환자들은 지속적인 어지럼과 자세 불안을 느끼면서 스스로 움직이거나 주위 물체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복잡한 시각 자극에 노출되면 증상 악화를 호소한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어지럼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20% 이상을 차지한다. 충분한 약물치료와 비약물적요법을 통해 증상의 의미있는 개선이 가능한 만큼 적절한 진료 및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심장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우리 몸의 맥박이 분당 40회 정도로 느려지거나 기립 시 분당 120회 이상이 지속되면 실신이나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 등 판막질환에도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으로도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의 약 10% 정도가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 갑자기 어지럽고 비틀거리는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한 해에만 15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뇌종양은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조기진단이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이마저도 발견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뇌종양이 뇌의 일부를 눌러 압력이 상승하면 어지럼증과 함께 심한 두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구토 증상을 동반하며 새벽 시간에 통증이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또 종양의 위치에 따라 신경마비와 언어장애, 시각장애, 경련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환자에게도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운동 장애가 있거나 팔과 다리를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증상과 함께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 퇴행성 뇌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소뇌 위축이나 운동실조증 등의 드문 질환에서는 초기 단계에서 단독 어지럼증만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
▲극심한 어지럼증이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어지러우면서 소리가 갑자기 들리지 않는 경우 ▲어지럼으로 도움 없이 혼자 서 있거나 걷기 어려운 경우 ▲구토감이 매우 심하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경우 ▲말이 어눌하거나 상·하지의 위약감이 동반되는 경우 ▲눈앞이 캄캄하고 아찔한 경우 등의 증상을 하루나 일주일 단위로 자주 경험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어지럼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지럼증은 뇌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문제는 증상만으로 뇌의 이상인지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생기는 어지럼인지 구분이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진단이나 치료를 받고 나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뇌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출처;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386162&memberNo=16553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