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 한방 건강정보 [19쪽] - 부야한의원

한방 건강정보

제목두통
작성자한의원 @ 2020.10.12 09:07:59

우리 인체는 생기가 돌면서 생명활동을 잠시도 쉬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럴 때 맑은 기운은 자연히 위로 모이고, 탁한 찌꺼기는 아래로 내려가 대소변으로 배설된다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 몸의 가장 위에 위치하고 있는 머리에 가장 예민하고 모든 생각과 감정을 통솔하는 이목구비와 뇌 등이 자리잡고 있는 것 역시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다.

 두통이란 이렇게 가장 맑은 기운이 모이는 곳인 머리로 기운이 많이 떠올라오기 때문에 된다. 바람이 불면 각종 먼지, 티끌 등이 따라 올라오듯이 몸에서도 기운이 뜰 때 각종 찌꺼기가 따라 올라와 머리가 맑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언제 어떻게 해서 기운이 뜨는가를 알아야 치료대책을 세울 수 있지

 임시방편으로 진통제를 남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첫째, 바깥 공기에 의해 두통이 온다. 우리 몸을 둘러싸고 있는 피부는 창문과 같아서 호흡을 하여 몸 속의 열기를 발산하는데 찬 바람이나 건조한 공기, 습한 공기가 계속되면 우리 몸의 생기가 피부까지 원활하게 돌지 못해 갑갑증이 난다. 여름날 방문과 창문을 닫아놓으면 갑갑해지는 것과 같다. 이럴 때 생기는 갑갑함을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쓰게 되고 그 결과 열도 생기고 기운이 위로 떠서 두통이 오기 쉽게 된다. 피로할 때 찬 바람을 쐬거나 비를 맞거나 해서 감기 들어 머리 아픈 것이 이 예에 해당한다.

 둘째, 감정(七情)의 동요로 인해 기운이 떠서 된다. 기운이란 마음이 안정되었을 때 가장 잘 순환하는데 골치가 아픈 일이 있으면 머리가 아플 것이다. 열 받는 일이나 마음 상하는 일이 있든지, 오래 긴장해 있다든지 할 때 흔히 머리가 아프다. 갑작스레 이럴 때는 상기도 되고 열도 느끼겠지만 七情에 오래 시달리면 열 없이도 머리가 자주 아프게 된다.

 셋째, 소화불량에 흔히 두통을 수반한다. 과식이나 소화불량, 배탈 등으로 위와 장이 활동이 안 되면 내장에 습기가 차고, 이로 인해 생기가 도는 것이 방해를 받으니 역시 애를 쓸 때 기운이 위로 떠서 두통이 된다.

 넷째, 노력을 많이 하여 땀을 흘리고 기운을 많이 써도 역시 기운이 위로 올라가 머리가 아프다. 피곤하거나 몸살이 날 때가 여기에 해당된다.

 

 

출처- 도서출판 초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