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하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피로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79.3%가 피곤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현대인들에게 피로는 일상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수면시간, 자극적으로 바뀌어가는 식습관 등을 피로의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데요.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외부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해지는 모습입니다.
 

피로는 일상생활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업무·학업 수행능력을 떨어트리는 원인이 됩니다. 게다가 피로감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만성 피로로 악화돼 불면증, 소화불량 등 다른 질환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질환입니다.

그렇다면 한방에서는 피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한의학에서는 피로를 체내 순환 계통에 문제가 생겨 대사 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일종의 순환 장애로 보고 있습니다. 신체·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기력이 쇠하고 피로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원기를 돋우고 몸 안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도움으로써 피로를 치료합니다. 대표적으로 침, 약침, 뜸 치료가 있습니다. 침 치료는 전신의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혈자리를 자극해 신진대사를 촉진하는데 알맞은 치료법입니다. 또한 한약재를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의 약효 성분은 원기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신체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 넣는 뜸 치료도 백혈구와 적혈구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 개선에도 효과적이라 피로를 해소하는데 좋습니다.

무엇보다 피로를 해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생활습관에 신경을 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 7시간 이상 수면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걷기, 스트레칭, 맨손체조 등 운동도 주 3회, 30분 이상 해주면 산소 공급을 촉진해 체력을 키우는데 효과적입니다.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루 약 2L의 물을 수시로 마셔주면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좋으며 사과, 배, 귤 등 요즘 제철 과일도 비타민과 미네랄 함유량이 많아 원활한 대사 활동을 도와줍니다. 영양 공급이 부족하지 않도록 삼시세끼는 꼭 챙겨먹되 저녁 식사는 되도록 이른 시간에 마쳐 소화기관의 부담을 줄여주시고요. 특히 지나친 음주나 야식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