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성궤양과 음식 - 한방 건강정보 [22쪽] - 부야한의원

한방 건강정보

제목소화성궤양과 음식
작성자한의원 @ 2021.04.06 18:23:16

소화성 궤양이란 위장이나 샘창자의 점막이 손상을 받아 가장 표면에 있는 점막층보다 깊이 패인 상태를 말한다.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진통 소염제의 복용, 흡연 등이 대표적이다. 증상으로는 복통이나 명치부 통증뿐만 아니라 메스꺼움, 식욕부진으로 인한 체중 감소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궤양에서 발생한 출혈로 피를 토하거나 검은변, 혈변을 보기도 하고 빈혈이 발생한다. 최근 소화성 궤양의 발생 원인으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알려지고 소화성 궤양 환자에서 헬리코박터균의 제균치료가 시행되면서 소화성 궤양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소화성 궤양에 좋은 음식이란?

 

그러나 진통소염제 복용자의 증가 등으로 인해 위장과 샘창자에 생기는 소화성 궤양은 아직도 상부소화기의 중요한 질환 중 하나이다. 과거 약물치료가 발전하지 않았을 때는 식사요법이 소화성 궤양 치료에 주요한 역할을 했으며, 소화성 궤양의 발생이 감소한 원인을 음식문화의 변화로 보는 관점도 있다. 또한 현대 생활을 하면서 사회적으로 선호되는 식품들이 소화성 궤양 발생과 재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 우유

 

소화성 궤양의 식사요법 중 그동안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바로 우유이다. 우유는 초기에 사용하였던 소화성 궤양의 식사 치료의 기본이 되는 음식으로 열량이 높고 어느 정도 제산효과가 있으며 여러 가지 치유를 돕는 물질이 포함되어 소화성 궤양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유 안에 있는 단백질과 칼슘은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소화성 궤양을 악화시킬 수 있다. 현재 소화성 궤양에 대한 우유의 효과는 아직 명확하게 결정된 것은 없으나 하루 한 잔의 우유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2. 섬유소

 

소화성 궤양 치료 초기에 저섬유식이를 권유하였지만 최근에는 섬유소를 제한하지 않고 자유롭게 식사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수용성 섬유소의 경우 궤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쌀보다 섬유소가 상대적으로 많은 밀을 주식으로 하는 지방에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지방보다 샘창자 궤양의 발생이 적다. 또한 정제되지 않는 곡물류를 주로 섭취하는 지역에서는 정제가 잘되어 섬유소가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지역보다 궤양의 발생률이 낮다. 식이 중의 섬유질은 위내 음식의 샘창자내로의 급속한 배출을 지연시켜 샘창자 궤양의 발생을 줄이고 음식의 저작을 증가시켜 침의 분비 증가로 인한 위산을 중화시킨다.

 

3. 비타민

 

비타민 중 비타민A가 위장과 샘창자에서 점액의 생성을 증가시키며 스트레스와 아스피린에 의한 소화성 궤양의 발생을 감소시킨다.

 

4. 알코올과 커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주가 소화 궤양의 강력한 위험인자로 인식하고 있으나 알코올이 직접 소화 궤양의 발생과 재발을 증가시키거나 궤양의 치유를 억제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로 알코올성 간경화가 발생하면 궤양발생의 위험성이 증가하나 간경화를 동반하지 않은 경우에는 알코올 섭취가 소화성 궤양의 발생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백포도주, 적포도주, 맥주, 샴페인, 마티니와 같은 상대적으로 알코올 농도가 낮은 발효주류는 위산생성과 가스트린 분비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는 것에 비해 알코올 농도가 높은 증류주인 위스키, 브랜디, 럼 등은 이러한 효과가 없다. 그러나 알코올은 직접 위장과 샘창자의 점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노출된 알코올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손상의 정도는 증가한다. 그러므로 어떤 특정한 주류가 위장과 샘창자의 점막 손상이나 소화 궤양을 더 유발한다고 하기 어렵다. 카페인 함유와 상관없이 커피는 강력한 위산분비 촉진의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역학조사에 의하면 커피뿐만 아니라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이 소화궤양의 위험요소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

 

5. 소금과 양념

 

과거에서부터 소금의 섭취량과 궤양발생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시도되었으며 소금 섭취량이 많을수록 소화성 궤양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염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동양의 음식 섭취가 위궤양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명확한 보고는 없다. 자극성이 있는 매운 양념들은 일반적으로 위장점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고춧가루 안에 있는 성분들은 실제적으로 위장의 염증을 유발하지 않고 위장과 샘창자의 점막으로의 혈류량이 증가하여 오히려 보호 작용을 보이기도 한다. 후춧가루를 많이 소비하는 지역에서 소화성 궤양 빈도가 오히려 낮고 고춧가루를 먹지 않은 지역에서 소화성 궤양 빈도가 높기 때문에 아직 고추나 후추와 같은 장한 자극을 보이는 양념류와 소화성 궤양 발생 간의 연관성은 많은 논란이 있다. 하지만 소화성 궤양 환자에서 너무 짜거나 자극성이 심한 향료를 사용하는 경우 위장관 점막의 자극으로 인해 증상이 나빠질 수 있다.

 

 

출처 http://www.watcherdaily.com/news/의학칼럼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