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정보
유아 변비에 관하여
관련 질병 | 소아 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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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 | 소아청소년과 |
Q. 21개월 된 여자 아이입니다. 변비가 무척이나 심하여 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복용하였으나 변비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3-4일에 한 번 변을 보는데 돌덩어리처럼 딱딱하고 변을 보기가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한 번 변을 보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됨)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
A. 변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열량의 대부분을 섬유질이 적은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을 통해 섭취하는 경우와 너무 많은 우유를 먹는 경우, 항문이 헐거나 열상이 생긴 경우 등입니다. 이외에도 신경계통이나 장의 이상(선천성 거대결장증 등), 호르몬의 이상이 있어도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변비가 일단 생기면 변을 볼 때 항문이 아프기 때문에 아이가 변을 안 보려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변비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됩니다. 대개 변비가 오래 되면 여러 직장 생리가 변하게 됩니다. 정상에서는 직장으로 변이 들어오면 직장에서 이를 감지하여 변을 보고 싶은 느낌(변의)을 대뇌에 전달하는 기능이 있으나, 변비가 오래되면 이 기능이 무뎌지고 대장의 용적이 커져 변이 많이 차더라도 변을 보고자 하는 느낌이 없게 됩니다. 또한 변비가 지속되면 항문괄약근 압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변을 볼 때 오히려 항문괄약근을 자기도 모르게 오무려버리는 등의 변화가 있게 됩니다.
치료는 여러 방법이 있으나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이며 물을 많이 먹게 하고, 칼슘이 많고 섬유질이 상대적으로 적은 스낵이나 우유 등의 섭취를 줄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매일 변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변을 보는 제일 좋은 방법은 아침에 일어나거나 음식을 섭취할 때 생리적으로 장 운동이 활발해지는데 이를 이용하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을 한 컵 마시게 하고 변기에 15분 이상 앉아 있게 합니다. 변을 보지 않더라도 야단을 치지 않아야 하며 변을
보게 되면 칭찬과 보상을 해줍니다. 관장을 하는 것도 효과가 있으나 관장을 하면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변을 보지 못해 때린다고 인식하므로 변 보기를 더 싫어하고 정서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어 권할 만한 방법이 아닙니다. 이러한 노력으로도 치료가 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진찰을 하고 간단한 검사를 한 후 약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변비로 인해 잘못된 장의 생리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정상 변을 보는 상태로 수 개월이 지나야 하므로 약은 6개월 이상을 먹어야 합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변비약은 약이라기보다는 보조식품에 가깝기 때문에 6개월 이상 먹어도 약으로 인한 부작용은 많지 않습니다. 만일 장의 생리가 정상으로 돌아오기 이전에 약을 끊게 되면 곧 다시 재발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본원 소아과 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를 통해 아이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유아 변비에 관하여 (삼성서울병원 건강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