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정보
휴대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의사 진료를 받고 약까지 처방받는 ‘비대면 진료’가 확산하는 가운데, 성인 남성은 탈모와 성기능, 성인여성은 질염이나 생리통 같은 부인과 질환으로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에 직접 가기 꺼려지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묻기 어려운 경증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비대면 진료를 선호했단 것이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의 작년 하반기 앱 이용자 10만여명의 연령·성별별 진료 과목을 분석한 결과 남녀의 진료 과목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우선 10·20대는 남녀 할 것 없이 모두 피부염이 1위다. 여드름, 아토피와 같은 경증 만성 질환으로 원격 진료 및 처방약 배송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30대 남성부터 ‘탈모’가 1위에 올라섰다. 30대 남성 이용자의 33%, 40대30%가 탈모로 비대면 진료를 받았다. 성기능 관련 진료도 30대 17%(3위), 40대 26%(2위)로 상위권이다. 50대 남성은 성기능 관련 진료가 37%로 1위였고 탈모가 22%로 2위였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30대부터 60대까지 모두 감기가 1위였다. 다만 2위·3위는 질염, 생리통과 같은 부인과 질환이 차지했다.
전체적으로는 감기 때문에 비대면 진료를 받은 경우가 29%로 가장 많다. 피부염이 26%로 뒤를 이었고, 탈모와 질염이 각 11%로 공동 3위다.
감기가 모든 연령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코로나로 인해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기가 어렵고 경미한 증상 때문에 병원 방문·문진·처방을 받는 것보다 원격 진료가 편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닥터나우 임경호 부대표는 “직접 약 배송에 나서본 적이 있는데, 1층부터 3층까지 병원이 7개나 있는 건물의 4층 한의원 간호사가 감기약을 주문했더라”며 “간단한 처방만 있으면 되는 경증 질환의 경우 비대면 진료 수요가 나날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30대 이상 남성에서 탈모·성기능, 여성에서 질염·생리통 등이 상위권인 이유는 ‘타인의 시선’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탈모, 질염 모두 만성 질환에 해당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이 직접 병원을 찾거나 주변에 물어보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전문의를 통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이기 때문에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출처]
https://www.chosun.com/economy/industry-company/2022/02/12/32NOILLWUFHJ3N5IK2NVWS24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