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정보
단순히 '허리가 자주 아프다'고 해서 디스크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허리에 어떤 충격을 받아 아픈 것을 '염좌'라고 한다. 허리 근육이나 인대에 문제가 생겨 통증이 발새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발을 잘못 디뎌서 '허리를 삐끗했다'고 하는 경우로, 2~3주일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없어진다.
전혀 다른 질환임에도 증세가 비슷해 허리 디스크와 종종 헷갈리는 질환도 있다. 척추 뼈와 뼈를 고정하는 인대와 근육이 퇴화하면서 신경 다발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협착증이 그것. 급성으로 나타나거나 부상에 의해 발생해는 것이 아니라 노화로 인해 서서히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40대 이후에 발병하며 50대의 발병률이 가장 높다.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공통 증상은 허리보다 다리가 더 아프다는 것. 하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허리 디스크는 똑바로 서거나 걸을 때 통증이 점점 줄어들고 앉으면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똑바로 설 때 통증이 심해지고 앉으면 잦아드는 것이 특징이다. 걸을 때도 허리 디스크는 요통과 함께 다리로 찌릿하게 뻗치는 통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잦아들지만, 척추관협착증은 걸을수록 다리와 엉덩이에 터질듯한 통증을 느끼며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된다. 또 허리를 앞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지면 허리 디스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