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후 귀가 가렵고 아프다면? 급성 외이도염 - 한방 건강정보 - 부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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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여름철 물놀이후 귀가 가렵고 아프다면? 급성 외이도염
작성자한의원 @ 2022.08.11 16:04:18

  1. 급성 외이도염이란?

  2.  

귀는 위치에 따라 외이(겉귀), 중이(가운데귀), 내이(속귀)로 구분하며, 그 중 외이는 이개(귓바퀴)와 외이도(귓구멍)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외이도에 발생하는 급성 염증성 질환을 급성 외이도염이라 한다.

 

  1. 원인

  2.  

정상적인 외이도 피부는 지방층으로 덮여 있어 방수 기능을 하고, 약산성을 띄고 있어 균이 외이도 피부를 감염시키는 것을 막는다. 계절적으로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거나, 외이도가 손상되거나 오염되는 경우에 세균이나 진균이 감염되며 급성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 외이도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잦은 수영으로 수영인에서 흔하게 발생하여 이 질환을 수영인의 귀(swimmer’s ear) 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물놀이를 자주하는 여름철에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 잦은 이어폰의 사용, 면봉의 사용, 당뇨병 등 면역저하 상태, 좁은 외이도, 습진, 지루성 피부염, 건선 등의 피부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귀지의 과다 혹은 결핍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1. 증상

  2.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소양감이다. 따라서 여름철 물놀이 후 귀가 아프고 가렵다면 급성 외이도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급성 외이도염의 통증은 이개를 후상방으로 움직일 때 유발되는 특징이 있다. 통증을 표현하기 힘든 유소아의 경우, 귀를 자주 만지거나 보채고 평소보다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경우 급성 외이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 외 이루가 발생할 수 있고, 염증의 정도에 따라 이충만감, 청력저하도 발생할 수 있다. 급성 외이도염의 진단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더불어 이경이나 이내시경 검사를 통해 외이도를 관찰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전형적으로 외이도의 협착, 발적, 부종, 이루 등이 관찰된다. 원인균을 찾기 위해 이루에서 세균배양 검사를 시행할 수 있고, 청력저하를 호소하거나 중이염으로 진행이 의심되는 경우 필요에 따라 청력검사와 영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1. 치료

  2.  

치료는 원인균에 따른 적절한 항생제, 항진균제 점이액의 사용과 외이도 청결 유지, 통증의 조절이 있다. 국소적으로 사용되는 점이액은 외이도 내에서 높은 농도를 유지하며 전신적인 이상 반응을 유발하지 않으므로 급성 외이도염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치료제이다. 또한 이비인후과에서 외이도를 철저히 세정하고 외이도는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에 따라 적절한 진통소염제의 복용이 필요하며 가능한 목욕을 삼가고 면봉 등으로 외이도를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

 

  1. 예방법

  2.  

가장 중요한 예방은 귀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흔히 귀지나 귀의 물기 제거를 위해 면봉을 사용하는데 이는 급성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는 습관이다. 정상인의 귀지는 스스로 자연히 배출되기 때문에 억지로 제거할 필요가 없다. 잦은 면봉의 사용으로 귀지가 전혀 없는 외이도는 오히려 세균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해 감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외이도의 지방층을 제거하고 의도치 않은 상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면봉의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평소 외이도의 습기는 드라이기나 선풍기를 사용하여 통풍을 통해 제거하고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귀의 통증이나 소양감 등 불편감이 발생하였다면, 가벼운 증상으로 간주하지 말고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집필자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박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