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감기? 비염? 비중격만곡? 축농증? - 한방 건강정보 [6쪽] - 부야한의원

한방 건강정보

제목코감기? 비염? 비중격만곡? 축농증?
작성자한의원 @ 2023.04.14 16:34:02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일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산다는 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감기의 정의는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염으로, 대부분 전염력이 있으며 1주 정도 고생하면 회복되고 전형적인 코증상 이외에도 전신무력감, 열, 두통 등을 수반합니다.

 

  대개 성인들은 1년에 2, 3회 정도는 감기를 앓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습니다. 감기를 일년 내내 달고 사신다고 믿는 분들의 대부분은 오히려 알레르기비염이나 비중격만곡 또는 재발성의 부비동염의 문제를 가지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 나열된 감기와 구별해야 할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알레르기 비염입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코막힘, 재채기, 콧물,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으로 고생을 하시며 이러한 증상들은 전형적인 코감기 증상과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통년성 비염과 계절성 비염으로 구분됩니다. 통년성 비염은 증상발현에 계절적인 변화가 없는 것이고 계절성 비염은 특정한 계절에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지칭합니다. 특히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은 환자에게 감기에 걸린 것으로 오인하게 만들기가 쉽습니다. 그러므로 코감기 증상이 1주 이상 지속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날 때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

 

  알레르기비염 이외에 저희 이비인후과 의사가 흔히 접하게 되는 만성적인 코질환으로 비중격만곡이라는 질환이 있습니다. 사람의 코는 안쪽에 있는 비중격이라는 벽에 의해 두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비중격이라는 벽이 좌측이나 우측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치우친 쪽은 반대편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좁아지게 되어 코막힘이 나타나게 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반대쪽 코는 좁은 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지므로 상식적으로는 호흡이 잘 될 것 같지만, 오히려 점막의 비후가 일어나 호흡히 원활해지지 않게 됩니다. 이런 환자분들은 코막힘을 호소하게 되고, 때로는 코가 목으로 넘어가서 불편한 후비루라는 증상으로도 고생을 하시게 됩니다.

 비중격만곡은 비중격교정술이라는 수술로 쉽게 교정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조하고 싶은 사실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어느 누구의 비중격도 100% 바로 펴져 있지는 않고, 또한 비중격만곡의 정도와 증상의 정도도 비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비중격만곡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수술의 필요성은 코 전문의사가 면밀히 검진하여 약물로 교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평가하고 약물치료로도 회복될 가능성이 없을 때 결정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비중격만곡의 문제로 수술을 받게 되시는 많은 환자분들은 코의 모양에도 이상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코 모양의 이상은 주로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휘어있거나, 콧등이 주저앉아 있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분들에게는 비중격을 교정하는 수술 이외에도 모양을 바로잡는 코성형 수술을 동시에 행하게 되며, 환자의 입장에서는 한번의 수술로 기능적인 호전과 미용적인 개선까지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경험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필자는 이러한 비중격수술과 동시에 행하는 코성형수술을 전문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빈번한 감기와 구별해야 하는 또 다른 대표적인 질환은 재발성 축농증 (부비동염)입니다. 축농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누런 코, 얼굴부분의 통증, 두통, 만성적인 기침, 입으로 넘어가는 콧물 등입니다. 축농증이 완치되지 않고 일단 호전되었다가 다시 악화되는 일이 반복된다면, 이것 역시 환자들에게는 감기가 너무 자주 반복되는 것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습니다. 재발성 축농증은 방사선 검사, 내시경검사 등으로 손쉽게 진단될 수 있고 항생제 치료, 필요한 경우 내시경 수술로 안전하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이상에서 언급된, 감기와 구별해야 할 질환들인 알레르기비염, 비중격만곡, 재발성축농증들 각각은 한 환자에서 공존하면서 서로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일이 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환자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매우 세심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출처 : 서울아산병원 메디컬 칼럼 

https://www.amc.seoul.kr/asan/healthstory/medicalcolumn/medicalColumnDetail.do?pageIndex=1&searchCondition=all&searchKeyword=%EB%B6%80%EB%B9%84%EB%8F%99%EC%97%BC&medicalColumnId=27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