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정보
전세계적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로 지금은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여러 건강 문제가 생기겠지만 그 중에서도 뼈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노인에서 발생하는 골다공증성 골절은 골절 치료 이후에도 보행장애를 일으키고 생활에 많은 장애를 초래한다. 일반적으로 뼈가 약해져서 골절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를 골다공증이라고 하고, 작은 충격으로도 골절이 발생하는 것을 골다공증성 골절이라고 하며, 주로 고관절이나 척추, 손목과 근위 상완골에서 발생한다.
국내의 골다공증 골절은 2008년 이후 2013년까지 매년 4%씩 증가하고 있고, 고관절 골절 후 1년 이내에 골절과 관련하여 사망할 확률이 65세 이상에서 20%, 80세 이후에 40% 이상으로 매우 높다.
과거에는 단순히 골밀도가 낮은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였다. 최근의 국제적인 골다공증 치료 가이드 라인에서는 단순히 골밀도가 낮은 경우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골절의 고위험군에서 골절 예방을 위한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거에 적은 외력으로 골절이 발생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대표적인 골절 고위험군이다. 과거 골절 경험은 또다른 두번째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실제로 국내 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거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했던 환자의 25%가 4년이내에 재골절을 경험하며, 재골절의 약 72%가 척추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행히도 2015년부터 우리나라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이러한 과거 골다공증성 골절 경험이 있던 환자들에게까지 확대되어 우리나라도 명실상부하게 국제적 가이드 라인을 선도하는 골절 예방 정책을 가지게 되었다.
또 다른 대표적인 고위험군으로는 골밀도 검사상 골감소증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데 T 점수가 -2.5 이하를 보이는 경우 골다공증, T 점수가 -1.0에서 -2.5를 보이는 경우에는 골감소증으로 진단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노화현상의 하나로 골감소증인 경우에도 결국 나이가 듦에 따라서 골다공증으로 진행하게 되며, 골다공증으로 진행하지 않더라도 작은 외력에 의해 골절 발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특히 고령의 여성, 저체중, 본인의 과거 골절력, 부모님의 고관절 골절 병력,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의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거나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경우 그 위험도가 더욱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에서 22.4%가 골다공증, 47.9%가 골감소증에 해당하여 10명 중 5명이 이러한 골감소증에 해당하여 관리가 필요한 경우이다.
또 다른 고위험군으로는 몇 가지 주요암으로 치료받는 경우이다. 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 되었지만 최근 암 치료 이후에 장기간 생존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암 치료 이후의 뼈건강이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암으로는 여성에서는 유방암과 갑상선암이, 남성에서는 전립선암이 있다. 암환자에서는 암세포의 골전이로 인한 병적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외에도 암의 치료 과정 중에서 사용하는 여러 약제들로 인해 뼈가 약해질 수 있어서, 이로 인해 암치료가 완료된 이후 또는 암 치료 중에도 병적 골절이 아닌 골다공증성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암환자의 경우에는 생존을 위한 암치료뿐 아니라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뼈 건강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관리하여야 한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첫번째 단계로 낙상을 예방하는 한편 두번째로 뼈건강에 주의를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평형감각과 근력이 떨어져 낙상에 취약하게 되는데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근력과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게 위해 걷기나 체조와 같은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주변 바닥에 걸려 넘어질 물건을 치우고 문턱을 없애는 것이 좋고, 목욕탕 바닥엔 미끄럼 방지 테이프 등을 부착하는 것이 좋다.
두번째로 본인의 뼈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골다공증 검사를 받고 필요하면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의 22.4%가 골다공증에 해당하지만 골다공증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서 실제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34% 정도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경구용 약제 이외에 주사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여러가지 형태로 약물 투여가 가능하게 되었다.
골다공증은 한두번의 약물 복용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노화에 따른 필연적인 과정으로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2년 약물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본인이 골다공증성 골절의 고위험군인지 여부를 잘 살펴보아,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좀더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인 검사 및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작성자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영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