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 음주 - 한방 건강정보 - 부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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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간과 음주
작성자한의원 @ 2024.06.12 18:28:22

술은 적당히 마시면 긴장을 풀어 주고 사회 생활을 하는데 있어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지나치게 되면 우리 몸의 여러 기관에서 적신호가 나타나게 되며 특히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술은 간에 치명적이다

술은 간의 여러 대사기능을 저하시키는 데, 특히 지방산 산화 분해력을 감소시켜 간에 지방이 축적되게 함으로써 지방간이란 병을 일으킨다. 지방간 상태에서 금주를 하게 되면 정상화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치료나 지나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으나, 그 동안의 과음으로 인해 간이 부담을 받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방간일 경우에는 자각 증상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으며 약간 피로를 느끼거나 식사 후 포만감을 보이거나 우측 갈비뼈 아래의 불쾌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때 혈액 검사를 해보면 GOT, GPT치가 정상치의 2~3배 정도 상승되어 있고, 감마GT치가 높은 수치를 보이며 초음파나 CT 등에 전형적인 지방간 소견을 보이게 된다. 이 상태에서 계속 과음을 하게 되면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일단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후에는 술을 끊더라도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알코올성 간염의 증상은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의 증상과 비슷하다. 즉 식욕이 없고 피로감과 구역질이 나타나며, 간혹 미열이 있거나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경변증은 가장 진행된 간질환의 형태로, 간이 굳어져 간으로 가는 문맥압이 상승되어 복수가 생기고 식도정맥류 출혈을 하기도 해 4년을 생존할 확률은 50% 밖에 안 된다.

알코올 총 섭취량을 점검하자

술을 마신다고 모든 사람이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알코올의 총 섭취량이며 이는 술의 종류와는 무관하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하루에 섭취하는 알코올의 양이 80g 이하인 경우에는 건강한 간을 가진 정상인에서는 거의 간경변증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보다 적은 양의 음주는 다소 안전하다 하겠다.

참고로 알코올 80g은 소주 2홉짜리 약 1병, 맥주 1500~2000cc, 위스키 150cc에 해당한다.

그러나 바이러스성 간염에 걸려 있는 환자는 비교적 적은 양의 음주로도 심한 간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금주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 특히 일반적인 혈액 검사상으로는 정상처럼 보이나 실제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은 우리나라의 실정을 감안해 스스로 주량에 맞춰 음주하길 바란다.

매일 음주를 하는 것을 피하고 1주일에 최소한 2,3일은 금주하는 것이 간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음주 시에는 안주를 충분히 먹는 것이 음주자에 흔히 오는 영양 장애를 피하고 간독성을 덜어 주는 길이다. 이런 음주법을 실천하는 것이 간질환을 예방하는 기본이지만 본인 스스로 상습적 음주자로 생각되거나, 폭음을 피하기 어려운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겠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간과 음주 (삼성서울병원 건강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