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 한방 건강정보 - 부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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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작성자한의원 @ 2025.09.25 08:11:48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대해 신경 쓰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특히 중년 이후 남성들에게 중요한 기관 중 하나가 바로 전립선입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관으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요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크기는 밤톨 정도로 작지만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 정자의 운동성과 생존력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평소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남성 건강에서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전립선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는 전립선비대증입니다. 전립선이 점차 커지면서 소변이 나오는 길인 요도를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배뇨에 다양한 문제가 생깁니다. 50세 이상의 남성 절반 이상이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겪으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 빈도는 증가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게 되거나 (빈뇨),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고 (요절박),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느낌 (잔뇨감)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며, 심할 경우에는 방광 기능 저하, 요로감염, 신장 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결정됩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 전 수분 섭취 줄이기, 카페인·알코올 제한, 방광을 완전히 비우는 습관 들이기, 변비 예방 등이 도움이 됩니다. 약물 치료로는 전립선을 이완시켜 소변 흐름을 돕는 알파차단제,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5α-환원효소 억제제 또는 두 약제를 병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약물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며,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 (TURP), 레이저 수술 (HoLEP), 다양한 최소침습적 시술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회복이 빠르고 일상 복귀가 쉬운 치료법들도 많이 개발되고 있어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립선암 역시 중년 남성에게서 점점 증가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특이항원(PSA)이라는 혈액검사와 직장수지검사 등을 통해 선별검사를 하며 조직검사로 진단합니다. 50세 이상이거나 가족 중에 전립선암 병력이 있다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편이며,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법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지만,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발생 부위도 다르고 완전히 다른 질환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의 전단계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며, 두 질환이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지만 서로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습니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 나이, 전신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먼저 암이 전립선에 국한되어 있을 경우 수술을 통해 전립선을 제거하는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이 있으며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전립선을 외부에서 고에너지로 조사하는 외부 방사선 치료 (EBRT) 또는 전립선 내부에 방사성 물질을 삽입하는 근접치료 (Brachytherapy)가 있습니다. 전이가 의심되거나 진행성 전립선암 암에서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여 암세포 성장을 막는 호르몬 치료가 사용됩니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부분의 남성들은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거니 하고 넘기거나, 민망하다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배뇨 습관이 달라졌다고 느껴지는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전립선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 홈체이지 (  집필자 :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최세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