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산행일지 - 포토갤러리 [196쪽] - 부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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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팔공산 산행일지
작성자박재섭 @ 2005.03.03 00:15:05
1번 팔공산 산행일지

화창하지도 못한 날씨지만  친구녀석이랑  아침식사를 마치고

팔공산 동화사로 향했다..동화사에서 동봉으로 갓바위로 내려오기 위해 둘다 버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김밥이랑 물이랑 음료수 과자  혹시나 모를일  렌턴가지 챙기고  동화사에 도착  했다.

 

조금은 늦은 듯한 시간  12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날씨때문에 늑장을 부린 탓이리라...

 

서서히 올라가는 도중에 까치녀석 한마리가 자꾸만 따라온다..

허허..좋은 일 있을려나...........?

 

아직도 눈은 녹지 않고 미끄러운데  케이블카 있는 곳에서 동봉으로 오르려니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뿌연 안개마져  시야를 어지럽히고 맑은 바람만이

우리의 길을 안내한다....

 

애써 오른 동봉에서 기념 사진 한장 빠질 소냐?

시야는 흐려도 마음은 상쾌하다..

저렇게 이렇게 시끄러운 세상이 발아래 있으니  뭐가 부러울 까........?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바위 옆에  자리를 잡았다.

찬바람에 장갑은 못 벗고 보온병에 따뜻한 물 받아 커피한잔과  둥굴레차 한잔에 온 몸이

녹는 듯하다....

 

또다시  갓바위 방향으로 부지런히 다가갔다..

얼렐레....눈이 많아 미끄러운 곳이 많잖아...

친구녀석이 가지고 있던 아이젠  하나씩  나눠 끼고  가도가도 끝없는 갓바위로

향했다....아.......이제  서서히  지친다...몸도 않 좋으니 더하다...

그래도  허리와 다리의 통증은 좀 나아진 듯 하다...

역시 운동부족인가 보다....

 

갓바위 1.8Km 라는 푯말을 보고도  멀게만 느껴지다니  ........

그만큼  길도  몸도  지쳤음이리라....

어렵게 도착한 갓바위...그시간은  산행을 시작하고  6시간 30분이  지난 후였다...

 

어둠에 불 밝힌 갓바위 계단을 내려오는 것이 제일  고통이었으리라..

역시 계단은 싫어...무릎이 너무 아프니까...

 

그렇게 내려와 저녁을 먹고  집으로  향하는 나의 몸과 마음은 한결 시원하고 상쾌하다...

여러분......등산 합시다...  너무 좋으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