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환자가 간식을 줄여야 하는 이유 - 부야칼럼 - 부야한의원

부야칼럼

제목ADHD 환자가 간식을 줄여야 하는 이유
작성자한의원 @ 2024.12.09 09:16:36

ADHD 환자가 간식을 줄여야 하는 이유! 

ADHD 환자는 뇌의 에너지 활용 방식이 일반인과 다르고, 집중력과 충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식단이 ADHD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뇌는 에너지원으로 포도당을 사용하지만, 단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갔다가 빠르게 떨어지는 "혈당 급등·급강하" 현상이 발생합니다. 혈당 급등 시에는 일시적으로 각성이 올라갈 수 있지만, 이후 급격히 저하되면 피로감, 멍한 상태, 짜증 등이 생기며 집중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특히 ADHD 환자는 신경전달물질(도파민 등)의 균형이 민감하기 때문에 이러한 변동이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복합 탄수화물(현미, 고구마)과 단백질(생선, 두부) 등은 천천히 소화되며 혈당을 점진적으로 올려줍니다. 이는 뇌에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여 지속적으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와 같은 생선, 비타민 B군이 풍부한 나물 반찬은 뇌 기능 향상과 감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단 음식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설탕이 많은 과자나 음료는 혈당 급변의 주된 원인일 뿐만 아니라 ADHD 증상을 악화시키는 인공 첨가물이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전통 음식과 건강한 재료를 활용하면 ADHD 증상을 관리하면서 맛과 영양 균형도 잡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DHD 환자는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식단을 통해 뇌의 에너지 공급을 일정하게 하고, 단 음식을 피함으로써 증상 악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식단 조절은 단순히 건강을 넘어서 일상생활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이를 한의학적 관점으로 보면, 脾胃(비위) 건강과 관련이 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소화기계, 즉 비위가 몸의 에너지를 생성하고 정신적 안정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잦은 간식 섭취는 비위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소화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위가 약해지면 음식에서 충분한 에너지를 얻지 못해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집니다. ADHD 환자는 이미 뇌 기능이 예민하고 균형이 깨지기 쉬운데, 비위의 과부하가 이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단 음식이나 과자 같은 간식은 한의학적으로 熱性(열성)이나 습담(濕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열성은 心火(심화)를 자극해 짜증, 과잉행동, 불안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습담은 몸에 정체된 기운을 만들어 뇌의 명료함을 떨어뜨리고 멍한 상태를 유발합니다. 간식을 자주 섭취하면 혈당 변동이 심해져 心神(심신)이 흔들리기 쉽고, 집중력이 더 저하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자주 간식을 먹으면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기 전에 다음 음식이 들어와 소화기가 계속해서 과로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는 비위의 기운을 약화시키고, ADHD 환자가 겪는 피로감, 집중력 저하, 감정 기복을 더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ADHD가 없는 일반인들도, 혈당과 비위의 관점에서 간식을 줄이면 집중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끊기 힘든 간식, 조금은 줄여보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