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야칼럼
우리는 매일 수많은 화장품, 세제, 생리대를 비롯한 생활용품을 사용합니다. 겉으로는 깨끗하고 편리함을 주지만, 그안에 담긴 화학 성분들이 피부를 통해 몸속으로 스며들 수 있다는 점은 종종 간과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경피독입니다.
피부는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이자 보호막이지만, 동시에 흡수 기관이기도 합니다. 분자 크기가 작고 지용성인 물질일수록 피부 장벽을 통과해 혈액과 림프를 따라 전신적으로 퍼질수 있습니다. 특히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미량이라도 장기간 노출되어 누적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생활 속 주의해야 할 성분들>
1. 파라벤: 보존제로 흔히 쓰이며,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킴
2. 프탈레이트: 향을 오래 유지시키는 성분, 호르몬 교란 물질.
3. 트리클로산: 항균 비누, 치약에 포함. 내분비계, 면역계 영향
4. SLS/SLES: 거품을 내는 계면활성제, 피부 자극과 장벽 손상 유발
5. 합성 향료, 색소, 포름알데이드 방출체: 알레르기, 발암성 논란
<생활 속 예방과 해독법>
가장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노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1. 전성분 확인하고, 무첨가 및 천연 제품을 선택하기
2. 새옷은 반드시 세탁 후 착용하기
3. 유기농 면 생리대, 천연 세제, 비누 등으로 대체하기
4. 피부 장벽을 튼튼히 해 흡수 자체를 줄이고 충분한 보습으로 건강한 피부 유지하기
5. 해독: 체내로 들어온 독성은 해독 기관인 간과 신장에서 걸러집니다.
이를 돕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과 발한, 녹색 채소, 해조류, 브로콜리 같은 해독 식품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경피독>
한의학은 경피독을 단순히 화학물질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 순환, 배설 기능이 약화될때 외부 물질이 쉽게 침투하고 축적되는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1. 폐와 피부
-폐기는 피부와 모공을 주관하므로, 폐기가 충실해야 외부 사기가 쉽게 침투하지 않습니다.
2. 발한
-반신욕, 족욕, 운동을 통한 자연스러운 땀 배출은 체내 사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방법이 됩니다.
3. 림프순환과 어혈
-피부로 흡수된 물질은 먼저 림프를 거칩니다. 림프 흐름이 막히면 노폐물이 쌓여 독소가 정체되고, 한희학적 개념으로는 어혈과 유사한 상태가 됩니다. 어혈은 국소적인 뭉침, 통증, 피부 트러블로 나타날 수 있고, 전신적으로는 피로, 부종, 면역 저하와 연결됩니다.
-침, 부항은 림프와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독성 정체를 풀어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 간, 신장 강화
-청열해독 약재, 이수약, 간기능 강화 약재는 해독 경로를 활성화시킵니다.
경피독은 당장 눈에 띄는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매일 반복되는 노출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무엇을 더 할까보다는 무엇을 덜 할까가 중요합니다. 생활 속에서 불필요한 화학 성분으 줄이고, 피부장벽을 지키며, 림프와 혈액의 원활한 순환을 통해 몸의 해독력을 강화한다면 경피독의 위험은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