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왜 생기는 건가요? - 한방 건강정보 - 부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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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어지럼증은 왜 생기는 건가요?
작성자한의원 @ 2025.05.15 15:19:06

어지럼증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을 정도로 ‘어지럼증’은 아주 흔하게 생길 수 있는 증상입니다. ‘어지럼증’을 표현하는 방식도 환자마다 아주 다양합니다. ‘누워 있는데 천장이 뱅글뱅글 돌아요’, ‘술 취한 사람처럼 걷는 것 같아요’, ‘순간 핑 하고 아찔한 느낌이 들어요’, ‘앞에 사물이 위아래로 흔들려요.’ 등 어지럼증의 범위는 매우 넓고 그 원인은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몇 가지로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또한, 환자가 호소하는 어지럽다는 느낌이 의학적으로는 엄밀하게 어지럼증에 속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몸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알게 모르게 주위의 여러 자극들을 정보화하여 우리 뇌에 신호를 보내고 그 신호들을 통합해 우리 몸의 긴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자극들에는 시각 자극, 청각 자극, 중력에 대한 우리 몸의 상대적인 위치, 우리 몸의 팔, 다리가 현재 어떤 자세로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 지를 느낄 수 있는 고유 감각 등 많은 종류들이 있습니다. 시시각각 들어오는 이 자극들을 소뇌 및 뇌간에서 통합해 분석하여 피드백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회로의 어딘 가에 이상이 생기면 사람들은 ‘어지럽다’라는 느낌을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발의 고유감각이 일종의 말초신경병증에 의해 떨어지면 발이 현재 어디에 위치하는지, 현재 발목이 위로 접혀있는지 아래로 접혀있는지 등을 잘 인식하지 못하게 됩니다. 걸을 때마다 허공에 발을 내딛는 것 같고 순간 휘청거리게 되는 등의 증상을 경험하면서 ‘어지럽다’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예로 우리의 귀 안에는 ‘안뜰기관(전정기관)’이라는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관은 우리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해 신호를 보냅니다. 머리를 좌우로 흔들 때 정상인은 아무런 어지럼증을 느끼지 못하는데 이는 안뜰기관이 머리의 움직임을 상대적으로 감지해 뇌로 신호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뜰기관에 문제가 있다면 이런 머리의 움직임을 미쳐 따라가지 못하고 적절한 신호를 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움직일 때마다 심한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자율신경의 문제가 있을 때, 갑작스러운 자세의 변화에 혈압이 유지되지 못하고 떨어지게 되고 그 결과 머리로 향하는 혈류량의 상대적 감소로 순간 어지러우면서 정신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결국 ‘어지럼증’은 뇌(특히 소뇌, 뇌간), 귀(엄밀히 말하면 귀 속의 전정기관), 눈, 말초신경(특히 고유감각 담당), 자율신경 등 여러 기관의 이상에 의해 초래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지럼증의 양상(빙글빙글 돌아가는 ‘현훈성’인지, ‘비현훈성’인지),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상황, 동반되는 다른 신체증상 등을 모두 고려해 정확하게 원인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어지럼증은 왜 생기는 건가요?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