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정보
결막염은 눈(안구)을 외부에서 감싸는 점막 조직인 결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며, 이 결막은 안구와 눈꺼풀을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결막염의 원인은 세균, 클라미디아, 바이러스, 원충, 진균, 기생충, 아토피, 화학물질, 자외선, 먼지 등 매우 다양합니다. 이에 따라 결막염은 세균결막염, 바이러스결막염, 알레르기결막염, 단순포진바이러스결막염, 클라미디아결막염, 임질구균결막염 등으로 분류됩니다. 원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약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눈의 가려움, 눈물, 충혈,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안구 통증, 이물감, 발적, 부종, 눈곱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삼출물, 부종, 가성 안검하수(거짓 눈꺼풀 처짐), 결막하 출혈, 유두 비대, 여포, 가성막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증상은 보통 발병 후 3~4일 사이에 가장 심해지고, 이후 점차 호전되어 약 20일 이내에 급성 증상이 소실됩니다.
결막염의 진단은 문진, 세극등현미경 검사, 배양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세극등현미경 검사는 충혈의 부위 및 정도, 분비물의 성상, 결막하 출혈 여부, 결막의 유두 비대나 여포 형성, 가성막 유무, 각막염 동반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또한 각막형광염색 검사를 통해 각막상피 찰과상, 궤양, 수지상 각막병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심하거나 경험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원인균을 배양하여 동정하고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합니다.
한편, 알레르기결막염은 특히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흔히 발생하며,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사 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알레르기 결막염이 유발될 수 있으며, 콘택트렌즈 사용도 또 다른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결막염은 양쪽 눈에 발생하며, 눈과 그 주변부에 가려움, 작열감, 눈부심, 눈물흘림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특히 눈이 붉어지고 가려운 것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일반적으로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에 증상이 나타나며, 기후나 환자의 활동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해마다 증상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고, 자주 재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드물게 각막까지 침범하는 경우가 있으며, 결막 부종으로 인해 이차적인 각막 손상이 발생하여 눈부심이나 안구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알레르기결막염은 주변 환경이나 생활습관에서 악화 요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정확히 찾아 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실제로는 항원을 찾기 어렵거나 일상생활에서 완전히 피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실내 환경을 개선하고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보안경을 착용하거나 인공눈물 점안액을 사용해 이물질을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콘택트렌즈는 평소보다 더 자주 세척하고, 냉방기 내부의 곰팡이나 먼지, 카펫 먼지, 동물 털 등을 제거하기 위해 청소를 자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이 가려울 경우 비비지 말고 냉찜질로 증상을 완화합니다. 알레르기결막염이 자주 재발하는 환자의 경우, 증상이 없는 시기에도 비만세포 안정제를 하루 2~4회 점안하여 결막을 항원에 대해 안정시키고 증상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 집필자 :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재용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