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야칼럼
이제 절기상으로 입춘이 지나고 바야흐로 을사년이 시작되었다.
을사년(乙巳年)은 천간(天干)에 을목(乙木) 지지(地支)에 사화(巳火)가
운기(運氣)적으로 드러난 해이다
을사년(乙巳年) 전의 갑진년(甲辰年)의 경우,
천간(天干) 갑목(甲木)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나가는 기운으로
운동의 방향성이 수직적인 반면에
을사년의 경우, 천간(天干) 을목(乙木)은 운동의 방향성이 수평적인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기운의 흐름이 보다 확장적으로 흐르게 된다.
더군다나 지지(地支)에 사화(巳火)가 있는 것은
이러한 기운의 흐름을 더욱더 가속화시키기 쉽다
갑진년이 봄의 절정이었다면
을사년은 바야흐로 이제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물상(物象)적으로 보면 갑진년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는 나무라고 한다면
을사년은 들판에 무성히 자란 풀들과 흐드러지게 핀 꽃에 비유할 수 있다
을사년은 그야말로 목(木)과 화(火)의 기운이 왕성한 운기적 특성이 있어서
모든 것에 있어서 확장하고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고 그 속도도 빠르게 진행되기 쉬운 특성을 가진 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을사년의 확장, 변화, 빠른 속도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집중과 지속이 힘들어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즉, 각자의 영역에서 확장과 변화를 도모함에 있어서
그것이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끈기가 더욱더 요구되는 것이다.
을사년의 운기상 모두는 각자 삶의 확장과 변화를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원할 수 있다.
입춘절기가 시작된 지금...
과연 무엇을 선택하고 그것에 집중할지 그리고 꾸준히 지속할지에 대해서
깊은 성찰과 고민이 필요한 시작하는 시점이다.